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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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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홈런으로 최다 홈런 신기록

삼성 이승엽이 400홈런을 향해 달린다.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그만둘 때까지 400홈런은 치고 싶습니다."

352홈런으로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이승엽(37, 삼성)의 눈은 이제 400홈런으로 향했다. 전인미답의 400홈런 고지를 밟은 뒤 그라운드를 떠나고 싶다는 것이 이승엽의 생각이다.

이승엽은 20일 SK전에서 352호 홈런을 때린 뒤 "오랜 만에 마음에 드는, 좋은 스윙을 했다. 좋았을 때 스윙이 나왔다"면서 "몸쪽 직구나 바깥쪽 포크볼을 생각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50대50으로 생각했는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스윙이 잘 된 것 같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1995년 5월2일 처음으로 홈런을 시작으로 통산 352호 홈런이다. 은퇴한 양준혁 해설위원의 351호 홈런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때린 159개를 포함하면 한일 통산 511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은 "기록이 합산되지 않으니까 의미는 없다. 352개를 쳤으니 그만둘 때까지 400개를 치고 싶다. 아직 한국에서 400개 친 선수가 없으니 그만둘 때 400개 정도 치면 지금보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오래 하고 싶다. 둘째가 세 살인데 아빠가 좋은 선수인 것을 느낄 때 그만 두고 싶다. 그런데 2할2푼 치는데 5년간 기다려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사실 올해 성적은 최악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2푼9리, 홈런 6개에 그쳤다. 자책도 많이 했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이승엽이 택한 것은 연습이었다.

이승엽은 "이런 타격을 하면 안 되는데라며 자책도 많이 했다.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 예전에 복기할 시간이 있으면 연습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생각을 뒤로 미루고 연습을 했다"면서 "요즘 조금 쳤다. 오래 가야 하는데 하루 잘 치다가 확 떨어지니까 답답하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적이 안 좋았던 탓에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이승엽은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홈런 기록을 생각할 타격 자세나, 성적이 아니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기록은 세웠다. 이제 이승엽은 400홈런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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