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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선수 상습 폭행·성희롱…'지도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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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대한장애인체육회 직권 조사 결과 발표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한장애인체육회 소속 일부 지도자들이 장애인 선수에게 욕설과 폭행 및 금품수수를 일삼는 등 인권침해를 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보치아 종목 코치가 선수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뒤, 지난해 9월 장애인 선수에 대한 상습적 인권침해에 관해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인권위는 조사를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 소속 A 지도자가 여성 선수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거나 B 지도자가 따귀를 때리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고 결과를 밝혔다.

또 이들이 선수에게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 주고 반복적으로 돈을 송금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인권위에 따르면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러한 행위가 지도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라고 간과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인권침해를 일삼은 지도자들을 징계처분할 때는 피해 사실을 신고한 선수의 이름을 그대로 노출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장애인 체육선수들에 대한 지도자들의 폭력과 폭언이 일상적인데다 성희롱 문화까지 남아있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상위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 체육선수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지도자 양성 과정에 인권 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포함하고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 제도를 개선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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