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의사를 밝힌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자료 사진="">
금융당국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장호 회장은 "BS금융그룹의 미래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언론에 본인의 거취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며칠 동안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거친 뒤 조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 사임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BS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은 조직의 영속성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내부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사정에 밝은 내부인사에 의해 반드시 내부승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와 지역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내부승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민과 지역 상공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일개 지역은행에서 시작해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역금융그룹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성원을 부탁했다.
그는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며 후임 선정이 내부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73년 10월 부산은행에 입행해 2006년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2011년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 초대 회장까지 만 39년 8개월 동안 몸담았던 곳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