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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수사 역풍…TV프로 줄줄이 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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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CJ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CJ계열 방송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CJ E&M 계열의 tvN에서 제작하는 의 인기프로그램인 ''글로벌 텔레토비''가 지난주 불방됐다.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는 지난해 대선정국에서 앰비 , 문제니 , 또 , 안쳤어 , 구라돌이 등의 5 가지 캐릭터가 등장해서 당시 대선정국을 신랄하고 통쾌하게 풍자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보수층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대선이 끝난뒤 글로벌 텔레토비로 진화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직전인 2월23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는 새로 반장에 당선된 ''또''(박근혜 대통령 역)가 중심이 돼 윗동산 반장 정으니(김정은 역)먼동산 반장 오바돌이(오바마 역), 이웃동산 반장 야매(아베 신조 역), 큰동산 반장 시핑(시진핑 역)을 내세웠다.

''여의도 텔레토비''가 국내 정치계를 풍자하는데 포커스를 맞춰왔다면 ''글로벌 텔레토비''에서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 간 복잡한 상황을 유쾌하고 재미있는 B급코드 유머로 묘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CJ가 영입한 MBC 출신 최일구 앵커가 진행할 예정이던 tvN ''''최일구의 끝장토론''''이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최일구의 끝장토론''은 ''끝장나게 풀어드립니다''를 모토로 내건 신개념 솔루션 토론으로최일구 앵커 외에 20, 30대 대표패널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한겨레신문 송채경화 기자가 출연할 예정이며 이미 2회분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특히 ''최일구의 끝장토론''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주점에서 기자들을 불러 제작발표회를 겸한 ''''치맥''''(치킨과 맥주)토크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일구 앵커는 ''끝장토론''의 진행을 맡은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공식적인 제작발표회 이후 방송편성을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CJ E&M은 "내부사정으로 끝장토론의 방송 론칭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언제까지 연기하게 될 지 그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런 방송 연기로 ''최일구의 끝장토론''을 기다린 분들에게 실망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시작도 하기전에 폐지된 것이다.

또 "최일구 앵커가 진행하는 풍자 프로그램인 ''위켄트 업데이트''도 국내사례를 제외하고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방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방송이 권력의 눈치를 보게 된 것이다. CJ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 텔레토비'' 방송을 안 내보냈다"고 말했다. 압력이 들어와서 못내보냈다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내보내지 않았다는 얘기다.

CJ tvN이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지상파의 시청률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결과적으로 권력의 눈치를 보는 방송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가 생명인 방송이 권력의 눈치를 본다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는쉽지 않을 것이다.

''SNL 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간 인기리에 방송된 라이브 TV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으로 매주 최고의 스타들이 호스트로 출연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는 라이브 코미디쇼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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