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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 이상 했을 것 같아요. 왜 나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을까. 근데 해답은 없더라고요. 다시 낫게 해주신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분명히 낫게 해주실 거고, 이 아픔을 통해 아픈 자들의 마음을 알게 해주셨기 때문에 그것도 하나님 뜻인 거 같아요.'''' 하루가 다르게 쇠하는 기력, 실명으로 인한 어둠은 김필성 목사를 점점 두렵게 만든다. 하지만 목회에 대한 소원은 또 한 번 그를 일어나게 한다.
◈ 복막 투석으로 생명 연장하는 김필성 목사고등학교 때부터 소아 당뇨를 앓아 온 김필성 목사. 20년 넘게 지속해 온 투병은 그의 모든 신장 기능을 앗아가 버렸다. 결국, 지난해부터 복막 투석을 시작한 그는 집에서 모든 투석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그만큼 세균 감염의 위험성을 크게 안고 있다.
''''투석을 마치고 나면 늘 조마조마해요. 몸에서 빠져나온 투석 액속에 이물질이나 섬유질이 보이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증거거든요. 투석 액이 조금이라도 뿌옇거나 탁하면 바로 병원을 가서 감염 여부를 체크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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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보다 귀한 ''나의 세쌍둥이''
김 목사는 현재 부모님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세쌍둥이 자녀가 있는데.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능함은 그를 가장 비참하게 만든다. 쌍둥이 삼 남매가 더 애틋한 건, 아이들 곁에 엄마가 없기 때문이다. 투병이 길어지면서 아내가 집을 나가고 만 것인데. 한 때 엄마 없는 아이들이 불쌍해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제가 누워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다 보니까, 아이들이 제 모습을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를 이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한창 어리광을 부려야 할 나이지만, 일찍 철들어 버린 아이들. 누구보다 사랑으로 돌봐야 할 자녀들에게 짐만 지어준 건 아닌지... 죄책감과 외로움이 밀려와 김 목사는 이내 눈물을 흘린다.
◈ "말씀 전하다 죽고 싶어요.""저에겐 신학생 시절부터 품어 온 꿈이 있어요. 아파서 누워 있다가 죽는 게 아니라 말씀 전하다 죽는 게 제 꿈이고, 선교하다가 죽는 게 제 꿈이에요.'''' 김필성 목사는 오랜 병마로 잃은 것이 많다. 건강과 아내, 목숨처럼 여겼던 사역의 자리까지...
하지만 그가 다시 일어나야 할 이유는 단 하나. 자신과 같이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목회의 자리를 되찾아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이뤄나가길. 두 손 모아 함께 기도해 본다.
김필성 목사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5월 18일(토) 오후 8시에 다시 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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