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의 ''''막말''''이 숙명여자대학교의 커뮤니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0일 한 여대생은 숙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갑의 횡포를 여실히 느꼈던 성공취업실전 강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여대생은 ''''오늘 강사 분은 믿을 수 없는 말을 입에 담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히 여대생은 ''''학생들의 외모 지적을 참을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대생은 기업 인사팀 차장인 강사가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일으켜 세워 공개적으로 외모 지적을 하며 ''''염색물 빼라, 안경을 벗어라, 눈썹이 이상하네, 화장을 고쳐주고 싶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강사는 ''''우리나라 법이 참 좋아서 볼펜으로 손등만 툭툭 쳐도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성희롱''''이라고 말하며 기업 내 성희롱 문제를 비꼬았다.
강사는 강의 도중 5번이나 ''''오늘 수업 태도 안 좋으면 회사 돌아가서 **생들 절대 안 뽑는다고 말할 거다. 나 다른 인사팀 사람들과도 모임 갖는다. 거기서 말하면 사람들이 안 듣겠느냐?''''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
이어 그는 ''''내가 ** 근처 대학 학생들에게 중고거래로 1, 2만 원 정도 사기를 당했는데 서류 볼 때 그 학교 불이익 준다. 입사하면 ''''너넨 그 학교 나왔으니 사기꾼''''이라고 갈군다''''며 다른 대학의 사례도 들었다.
강사는 여대생 비하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강사는 ''''여대생들이 사회생활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해서''''라고 꼬집었다.
아예 ''''여대출신 여대생이 회사에서 벌여놓은 일''''을 따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모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여대생은 ''''그 분 한명 때문에 **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오늘 강의를 녹음 못한 게 한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여대생의 게시물에는 강의를 들은 동일 학교 여대생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한 여대생은 ''''(해당 강사가) 이전에 본인이 취직시킨 예쁜 대학생을 ''본인이 장가만 안 갔어도(꼬실 것이라는 뉘앙스)''라고 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여대생은 ''''학교 4년 다니면서 이렇게 불쾌했던 강의는 처음이었다. 말끝마다 여대생, 여대생''''이라며 ''''두 시간 내내 그 비꼼을 듣느라 너무 괴로웠다. 그런데 후배들이나 동료 4학년들이 차후에 취업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말도 못했다''''며 서러운 ''''을''''의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여대생도 ''''강사 말로 거의 여대생은 사회부적응자, 개인주의자''''였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측은 ''''학생들에게 외부 강사의 강의 태도로 인하여 불쾌감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해당 강사에 대하여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여 통지하고, 다음 학기에는 다른 인사담당자를 섭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