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1인당 월 보육비 20만8천원, 母 2명 중 1명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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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유아 1인당 월평균 보육·교육비가 20만8,700원으로 1년간 25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9일 영유아 자녀를 둔 2,582 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영유아 1인당 월평균 보육, 교육비는 20만8,700원으로 2009년 18만9,500원, 2004년 15만7,600원에 비해 수만원 상승했다.

비용은 종전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가구소득 대비 비율은 소폭 줄어 2009년 가구소득의 6.4%를 차지하던 보육·교육비 비중이 지난해에는 5.4%로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교육기관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해 영유아 1명이 한달 평균 16만1700원을 기관에 지출했다.

0세-2세의 영아의 경우 47.9%가 어린이집을 이용했고, 3세-5세의 유아는 42.3%가 어린이집을 이용했다.

어린이집은 월 8만8,800원, 유치원은 19만3,800원이 들어간 반면 영어유치원 등 사설 기관을 보내는 경우 이용료가 월평균 82만2,300원에 달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를 기르는 어머니 2명 중 1명이 양육시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아이가 귀찮고 짜증스러울 때가 많다고 응답했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37.1%로 자녀 양육시 에로사항으로는 부모참여 부담과, 이른 출근으로 인한 어려움을 꼽았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맞벌이의 경우 하루 평균 8시간, 외벌이는 연령별로 6~7시간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의 66.5%가 1개 이상의 특별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항목별로는 영어, 체육, 음악, 미술 등의 순이었다.

특별활동에 대해서는 금액 상한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85%에 달해 상당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점으로 2009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원장과 보육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감소해 보육 교직원의 자질 향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유형별로는 국공립, 법인, 민간 운영보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보육교사의 평균 보수는 월 155만원으로 3년 전보다 17만원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이 39.8%로 높았다.

향후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보육 교육비 지원 확대와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양육비 현금 지원 등이 꼽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육에 대한 혼란과 스트레스가 많고, 특별활동비 등 추가비용 부담이 여전하며 보육의 서비스 만족도는 다소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육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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