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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테러경계령…보안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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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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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에서 15일(현지시간) 잇단 폭발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주요 도시와 영국 등이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당국은 시민이 많이 모이는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 경계를 지시하고, 특히 이날 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프로야구(MLB) 경기 등 주요 스포츠 경기장의 보안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대변인은 경찰 당국이 비상작전센터를 가동하는 한편, 학교나 주요 건물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으며, 인근 주요 공항에도 특별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또 주요 항구의 수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라 워싱턴DC와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의 경찰도 보안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보스턴에서는 21일 티디 가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보스턴 브루인스 경기를 전격 연기했다.

그러나 흑인으로서 최초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뉴욕 경찰도 폭발사건 직후 호텔 등 주요 건물에 주요대응팀(CRT)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들은 이와 함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수상한 행동을 봤을 때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 단위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당국이 9·11사태 이후 만들어진 위협평가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켈리 휴스턴 캘리포니아 비상관리시스템 부장관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의 관리들이 연방 당국이 보내온 위협 관련 정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은 백악관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고, 펜실베이니아 도로와 주요 진입로를 차단했으며, 매사추세츠주와 뉴햄프셔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영국 경찰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런던 마라톤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보안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강화방안을 마련 중이다.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은 "대회를 취소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 대변인 역시 대회 주최 측과 경계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보안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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