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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역의료원, 이렇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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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의료원 5년만에 흑자 전환, 성공모델 제시

진주의료원 폐업조치로 전국의 공공의료원 적자로 인한복지와 의료영리화에 대한 논쟁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던 전남 강진의료원이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성공적인 공공의료원 운영의 모델이 되고 있다.

강진의료원은 줄곳 경영난에 허덕이며 연간 13억~2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는 등 농어촌지역 거점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10년 경영진단에 나서 임대형 민자(BTL)사업을 통해 시설을 현대화하고 전남대병원과 협진체계 구축 하는 등 경영혁신에 나섰다.

강진의료원에 임대형민자사업을 통해 350억 원이 투자됐고 의료원은 투자된 자금으로 농어촌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치매병상과 호스피스병상 등을 포함해 총 250병상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고 장례식장도 갖췄으며 50억 원을 들여 MRI, CT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구입했다.

특히 전남대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진체계를 구축, 우수 의료진을 지원받고 보호자 없는 병동, 가정간호사업, 무료순회 검진 등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진력했다.

또 인접 군지역에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점을 감안, 2011년 보건복지부에 농어촌 거점 산부인과 개설을 신청하여 지정된 후 187명의 분만을 돕고 연인원 5천900여명을 진료하는 등 안정적인 신생아 분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노조 위주로 이뤄지던 병원 운영 구조도 환자 중심으로 탈바꿈해 강진을 비롯한 인근 군 지역 환자들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병상이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2012년 약 6억 원의 경상수익을 내는 우수 의료원으로 탈바꿈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국의 공공의료원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농어촌지역 특성 상 환자가 적은 규모로 오더라도 생명 존중 차원에서 소외 계층들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원 서비스를 확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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