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도심서 심야 난동…시민·경찰관 마구잡이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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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오전 2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식당촌인 ''안지랑 곱창골목''.

길가던 이 모(27)씨는 떼지어 다니던 건장한 사내들이 다짜고짜로 휘두른 둔기에 맞아 얼굴뼈가 부서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자신들을 쳐다봤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리고 이를 말리던 백 모(27)씨는 겁에 질려 인근 식당으로 급히 몸을 피했지만 뒤쫓아온 사내들은 백 씨는 물론 식당안에 있던 손님 2명에게도 식탁용 철제 의자를 내려 치는 등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지만 속수 무책, 이들은 순찰차 보닛에 올라가 발을 구르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순히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가까이에 있던 순찰차가 먼저 출동하게됐다"고 밝혔다.

파출소로 연행된 이후에도 출입문을 둔기로 때려 파손하는 등 이들의 행패는 계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난동을 부린 사내들은 이른바 중학교때 ''일진이나 짱''출신의 대구지역 3개파 조직폭력배들로 드러났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박 모(23)씨 등 조직폭력배 8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도심 거리를 활보하며 이유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조직폭력배, 그리고 그 앞에서 무기력을 드러낸 공권력.

그러는 사이에 시민들의 안전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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