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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배달에서 청소부까지…궂은 일 도맡다 뇌질환으로 쓰러진 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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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수호천사] 뇌동맥박리 정현정 목사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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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병이 들 줄은 몰랐어요. 가장 가슴 아픈 건 사역하느라 공부하느라, 하나님이 주신 자녀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가 들어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좌절보다는 하나님께 의지하라는 신호로 알고 그런 마음으로 더 매달리고 나아가고 있어요." 병환 중에도 오직 아이들 생각뿐인 그녀.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으로 마음 놓고 아플 수도 없는 엄마, 정현정 목사다.

◈ 개척교회 섬기며 홀로 두 아이 키우는 정현정 목사

경기도 광명시, 한 지하교회의 예배당. 작지만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온 정현정 목사. 수년 전에 남편과 헤어진 후, 두 아이의 엄마로, 목회자로 살아 온 정현정 목사의 모습은 마치 여장부와도 같았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날, 쓰러졌다. 극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그녀에겐 뜻밖에 진단이 내려졌다. 뇌동맥 박리였다. 뇌혈관 벽이 찢어지면서 심하면 뇌경색,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병. 간신히 응급수술을 해 고비는 넘겼지만, 현재로선 혈관이 불안정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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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비, 양육비 걱정에 맘 놓고 아플 수도 없어…

"저희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기관지 쪽이 특히 약해요. 비염이 있는데다 감기를 앓아도 기침소리가 다른 사람들과는 많이 달라요. 아마도 지하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이 더 그런 것 같아요."

우유배달에서 청소부까지... 그녀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아빠의 빈자리에 이어 이젠 아픈 엄마까지... 무거운 삶의 무게를 어린 아이들에게 지어준 것만 같아 목이 메이는 정현정 목사. 게다가 그동안 받은 치료비 걱정에 교회 월세, 아이들 양육비까지.. 생활의 무게는 투병중인 정 목사를 또다시 압박해 온다.



◈ 그녀를 다시 일으킨 사명

"애당초, 교인 수나, 교회의 크기는 하나님께 이미 맡겼어요. 한 영혼에게 사랑을 전하고, 작은 것도 나누는 교회를 꿈꿨어요. 가진 건 없었지만 이웃들에게 떡볶이, 토스트도 나누며 행복하게 사역해왔어요. 비록 당장 열매가 눈에 보인 건 아니지만요."

여성의 몸으로 결코 쉽지 않았던 삶. 하지만 정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생명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오늘 드리는 눈물의 기도가 내일의 희망을 열어줄 것을 알기에 정 목사는 쓰러지지 않는다.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말이다.

정현정 목사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3월 30일(토) 오후 8시에 다시 방송된다. (skylife 412번, 각 지역 케이블 TV)

※ 후원방법① 계좌 :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 월드비전)② ARS : 060-808-7004 (건당 3,000원)

※ 후원문의전화 : 02)2078-7069

※ 보내주신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액 정현정 목사 가정에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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