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북한 당국이 대남 사이버 공작을 위해 중앙당과 국방위원회 산하에 총참모부 정찰국과 적공국 등에 모두 4개 파트에서 3천여명의 해커들이 정보를 해킹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20일 "북한의 대남 사이버 정보 공작체제는 중앙당 110연구소와 중앙당 작전부(통일전선부), 최고사령부 작전조 산하에 총참모부 정찰국(121소 해커부대), 총참모부 적공국(204 사이버 심리부대) 등에 모두 4개 파트에서 3천여명의 해커들이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앙당 110연구소는 종전의 중앙당 조사부가 300여명의 인원을 확충하고 직제를 개편한 뒤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관련기관들에 대한 정보를 해킹하고 있으며, 중앙당 작전부(통일전선부)는 대남 간첩들의 컴퓨터 비밀통신과 대남 심리전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고사령부 작전조 산하에 총참모부 정찰국(121소 해커부대)은 남측의 군과 국가 전략기관에 대한 정보를 해킹하는 기관이며, 총참모부 적공국(204 사이버 심리부대)은 대남 심리전부대로 해커들이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총참모부 정찰국 121소 해커부대는 지난 2009년 7.7 디도스 공격과 같은 해 11월 한국군 화학무기 관련 자료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참모부 적공국 204소 사이버심리부대는 코소버 전쟁 후 2002년에 새롭게 조직돼 심리전을 위한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해 심리전을 위한 기법개발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앙당 작전부와의 적극적인 연계 아래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동향을 파악하고 심리전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에는 해커부대원들이 1천여명에 불과했지만, 김정은 당시 청년대장의 지시로 3천여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