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의원 피습…정치인 공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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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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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에서 정치인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작센주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30분께 드레스덴 시내에서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사회민주당(SPD) 소속 유럽의회 의원 마티아스 에케(41)가 괴한 4명에게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다.

에케 의원은 수술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SPD는 전했다.

이보다 몇 분 전에는 녹색당 소속 선거운동원 2명이 역시 드레스덴에서 선거 홍보물 작업을 하다가 4인조 괴한에게 폭행당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모두 정치권 인물인 데다 범행 장소·시간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정치적 목적에 의한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하루 앞서 2일 오후 10시30분께는 독일 서부 에센에서 연방하원 의원 카이 게링(46)과 녹색당 동료 정치인 롤프 플리스(65)가 당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괴한에게 폭행당했다.

지난달 말에는 브란덴부르크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녹색당 행사를 시위대 50여명이 방해하고 카트린 괴링에카르트(58) 연방하원 부의장의 차량을 가로막으며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SPD 소속인 낸시 패저 연방 내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치적 동기의 범행으로 확인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차원의 반민주적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센주 SPD는 "민주주의자에 대한 폭력과 위협은 파시스트들의 수단이다. AfD(독일대안당)와 극우주의가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다"며 극우 세력을 비난했다.

SPD와 녹색당은 모두 '신호등' 연립정부 파트너 정당이다. 그러나 이번 정치인 공격 사건의 범행 동기와 용의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작센주에서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9월에는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이곳은 극우 성향 AfD가 이주민 추방 계획과 중국·러시아 스파이 연루 의혹 등 계속되는 논란에도 여전히 30% 넘는 지지율을 유지할 만큼 우파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작센주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각종 선거와 관련한 범죄 신고가 112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30건은 공무원이나 선출직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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