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도화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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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에 마련
'탁 치니 억 하고'…박종철 열사 사망
1987년부터 유가협 활동…의문사진상규명 나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가 2017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말사 성전암 대웅전에서 열린 박종철 민주열사 30주기 추모제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가 2017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말사 성전암 대웅전에서 열린 박종철 민주열사 30주기 추모제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됐다.

정씨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다.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씨는 2018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씨와 박씨는 박종철 열사가 숨진 1987년부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활동에 뛰어들어 의문사 진상규명에 나섰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 자식 잃은 부모들과 함께했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고문받다가 다음 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하려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박종철 열사를 조사하다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고 변명해 세간의 공분을 샀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잇따르면서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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