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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공격 포인트 없었지만…' 이강인은 이미 용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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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되는 이강인. 황진환 기자교체 투입되는 이강인. 황진환 기자'탁구 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사과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섰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대1로 비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고 황선홍 감독 임시 체제로 나선 첫 A매치에서 승리를 놓쳤다.

최근 거듭된 사건과 추문으로 얼룩진 한국 축구는 이날 반드시 승리로 성난 팬심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졸전 끝 무승부를 거두며 팬들에게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이강인은 이날 태국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강인이 주로 뛰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마인츠)이 올린 컷백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도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황 감독은 교체 선수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이강인과 손흥민 어깨동무. 황진환 기자이강인과 손흥민 어깨동무. 황진환 기자이강인은 후반 7분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16분 한국이 동점골을 허용하자 마침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정우영과 주민규(울산 HD)를 빼고 이강인과 홍현석(헨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올릴 뻔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 포스트에 맞았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김진수를 향해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닿지 않았다. 후반 24분 홍현석을 향한 크로스도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홈에서 승리를 놓친 한국은 오는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소속팀 일정 탓에 합류가 늦은 이강인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리고 다음날 태국전 대비 최종 훈련 전 취재진 앞에 서서 '탁구 게이트'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에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었다. 경기 전 선수단 소개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비록 이날 팬들을 기쁘게 할 공격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팬들의 용서를 받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사건과 추문에 대한 책임자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분노는 여전했다. 팬들은 경기 내내 "정몽규 나가"라고 외치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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