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디그롬, 에이스 품격 보여준 '사이영상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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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왼쪽)과 제이콥 디그롬 (자료사진=노컷뉴스, 플리커)

 


뉴욕 메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는 메츠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다. 개인 9승을 기록 중인 디그롬은 3년 연속 시즌 두자릿수 승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직 증명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 최근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기 때문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예전의 감각을 찾아야 했다.

게다가 디그롬과 류현진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는 투수들이다.

이처럼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었고 주목할 부분도 많았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디그롬은 강력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면서 투구 조정을 시도한 류현진은 되살아난 체인지업의 위력과 정교해진 제구력을 바탕으로 부활을 알렸다.

명품 투수전에서 득점 지원의 부족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디그롬은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힘과 제구력이 동반된 조합을 앞세워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도 잘 던졌다.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났다. 꺾이는 각도가 좋았고 제구도 잘 이뤄졌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자신의 주무기인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합으로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이후에는 커터를 비롯해 다른 구종의 비율을 조금씩 늘려가 타자들에게 혼선을 줬다.

두 투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류현진과 디그롬은 상대팀 타자에게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과 디그롬이 틀어막은 총 14이닝 가운데 10이닝이 삼자범퇴로 끝났다.

류현진은 한번도 득점권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디그롬은 2회와 7회 각각 주자를 2루에 내보냈지만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인 시즌 평균자책점을 2.45에서 2.35로 낮췄다. 12승5패는 그대로 유지했다. 디그롬은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 기회를 얻지 못했다. 9승8패에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두 투수는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류현진이 지난 4경기에서 크게 부진하면서 경쟁 우위를 완전히 놓친 상황이지만 이날 호투로 반등의 가능성을 찾았다.

디그롬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메츠는 귀중한 승수를 추가했다. 8회말 대타 라자이 데이비스의 3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다저스를 3대0으로 제압,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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