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수한'이 들려줄 우수한 음악,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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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팝듀오 우수한. 왼쪽이 기타 승효, 오른쪽이 보컬 수호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유자 수한과 연주 실력은 기본, 소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기타리스트 승효로 구성된 '감성 팝 듀오' 우수한(OOSU:HAN)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우수한은 최근 데뷔 EP '우리가 우리였던'을 세상에 내놨다. 이들은 우리였기에 아름다웠던 시간들, 여리고 서툴렀기에 더욱 빛났던 순간들에 대해 노래한 팝 감성의 음악들로 채운 앨범으로 주목할 만한 신예 듀오의 등장을 알렸다.

"일렉 사운드를 기반으로 팝적인 느낌이 나는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수록해봤어요. 이별 직후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아닌 헤어지고 나서 한참이 지난 뒤에 담담한 마음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는 느낌의 가사가 주를 이루고 있고요" (수한)

'별', '흔적', '사랑이란', '너로부터', '오늘은 어제가 되어' 등 데뷔 EP에 수록된 5곡은 모두 작사, 작곡, 보컬 담당인 수한의 자작곡이다. 감성적인 보컬과 트렌디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흔적'은 수한의 실제 경험담이 녹아있는 곡이기도 하다.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 한 달 만에 쓴 곡이에요.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며 여행을 다녔는데 그때 확 써진 노래죠. 당시 멜로디는 다 써놓았지만 가사는 완벽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한동안 묵혀두었다가 승효와 팀을 결성한 이후 다시 곡을 가다듬어 완성했죠. 이별 후 시간이 흐른 뒤 가끔 옛 연인이 생각날 때 들으면 좋을만한 곡이에요" (수한)

 

'흔적'은 지금의 우수한을 있게 해준 곡이라는 점에서 직접 경험담을 녹인 수한 뿐만 아니라 승효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다. 같은 중, 고등학교에서 밴드부 활동을 하며 뮤지션의 꿈을 키운 한과 승효는 '흔적'의 데모 파일을 현 소속사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 보냈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정식 계약을 맺고 데뷔 EP를 발매할 수 있게 됐다.

"오왠, 빌리어코스티 선배의 음악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두 분이 계신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회사 대표님께 데모 곡을 엮은 파일을 보내드렸죠. 다행히 대표님께서 데모곡 중 '흔적'이 마음에 드셨다며 연락을 주셨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유일하게 '흔적' 한 곡이 마음에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승효)

수한과 승효는 타이틀곡 '흔적' 이외에도 음악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 많다고 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데뷔 EP에서 가장 애정하는 곡을 꼽아달라고 묻자 수한은 3번 트랙 '사랑이란'을, 승효는 1번 트랙 '별'을 택했다.

"전개가 느린 편이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곡이에요. 수록곡 중 유일하게 이별에 대한 노래가 아닌 사랑 노래이기도 하죠. 한창 사랑이 빠지고 싶었을 때 쓴 곡이거든요. 멜로디는 슬프지는 가사는 반주는 슬픈데 가사는 밝은, 반전 매력이 있는 곡이니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수한)

"회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나서 음악적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 나가야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작년 6월에 대표님께 '별'의 데모 파일을 보내드렸어요. 처음으로 일렉 기타 사운드를 넣어본 곡인데 '이렇게 좋은 곡 쓸수 있으면서'라며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곡을 써나갈 수 있었어요. '별'은 우수한의 음악 스타일을 잡아준 곡이라 애정이 남달라요" (승효)

 

데뷔 EP '우리가 우리였던'을 발매하고 힘찬 발걸음을 뗀 우수한은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라이브 경험을 쌓고, 관객과의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

"얼마 전 고양아람누리 노루목야외무대에서 열린 'ㅍㅍㅍ 페스티벌 2018'이 우수한으로 데뷔 EP를 낸 이후 첫 무대였어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무대에서 너무 떨어서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죠"

"무대 경험이 많은 오왠 선배님이 떨리는 마음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즐기라는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할 것 같아요. 무대에 설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하루빨리 음악 팬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인정받는 팀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승효)

이제 막 출발선을 끊은 수한과 승효는 음악적 롤모델을 묻자 이구동성으로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를 언급했다.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1집부터 쭉 들어보면 팀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는 게 느껴져요. 그 안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도 특징이고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저희도 언젠가 그런 팀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의 음악을 한다는 것이 저희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밝은 노래를 하든지 슬픈 노래를 하든지 '우수한 음악이구나' 하고 단번에 느낄 수 있도록 확실한 정체성을 만들고 싶고요" (수한)

앞서 언급했다시피 중고등학교 동창인 수한과 승효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게 있는 사이. '팀이기 이전에 친구'라는 생각으로 음악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이들이 향후 또 어떤 색깔의 음악을 들려주며 성장해나갈지 주목된다.

"오왠, 노리플라이, 몽니처럼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인디씬 선배들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나가는 게 목표에요. 열심히 하다보면 '유희열에 스케치북'에 출연하고,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하고,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 서는 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보컬 수한이의 이름에서 따온 팀명처럼 '우수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그리고 우수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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