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언리쉬드 '어린이날 기념' 소아성애 삽화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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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스가 공개한 모바일게임 '언리쉬드'의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 삽화

 

일러스트(삽화) 노출 수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카드수집형(TCG)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라며 공개한 녹스(카드) 일러스트를 놓고 온라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논란은 2일 유스티스(iustice·대표 정회민)가 운영하는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 어린이날 이벤트 안내' 공지가 발단이 됐다.

공지사항을 통해 "안녕하세요. iustice 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찾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을 아끼는 언리쉬드 답게, 올해도 역시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녹스들이 등장했습니다"라는 이벤트 안내와 함께 '소아성애'에 가까운 캐릭터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주로 짧은 교복, 성인물 수준의 노출, 아직 어린 미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해 야릇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는 주로 일본 성인용 게임 '미연시' 화풍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유스티슷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제작에 주로 일본 커뮤니티의 원화가들을 섭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게임 개발사인 유스티스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찾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을 아끼는 언리쉬드 답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녹스들이 등장' 등 소아성애(일명 로리)를 부추기는듯한 내용의 글을 여과없이 게재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어린이날 이벤트'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들어 주실 전문가 분들을 초빙했다"며 강간물로 유명한 캐릭터 이미지를 게재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실제 유스티스의 '언리쉬드'의 게임에는 노출이 심한 미소녀와 소아성애를 연상시키는 여아 캐릭터 일러스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신음소리나 대사, 터치모드를 통해 캐릭터에 야릇한 효과를 주는 옵션도 있다. 이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캐릭터를 검은색으로 표시하는 '건전모드'가 존재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언리쉬드의 삽화 수위는 매우 높다. 특히 소아성애나 성적 가학행위 등을 연상시키는 액션모드도 있다.

 

과거에도 선정성 논란을 여러차례 빚은 '언리쉬드'는 유스티스가 2013년 8월 출시한 카드수집형 게임으로 가상의 세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여, 퀘스트 및 모험을 통해 수집과 성장의 재미요소를 경험할 수 있는 카드 전략 게임이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직접적인 선정적 표현'을 이유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18금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애플 앱스토어는 물론 구글 플레이에서도 퇴출 될 정도로 일러스트 등 표현 수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유일하게 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통합 앱스토어인 원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수년간 '언리쉬드'를 해봤다는 한 게임 유저는 "처음부터 '덕후'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등장하는 캐릭터 노출이나 효과 수위가 높아지긴 했다"며 "게임 특성상 더 자극적인 요소가 게임성을 지배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접한 여성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적이라 말이 안 나온다. 해도 너무하다", "변태성욕자 게임을 가지고 불법도 성인물도 아니라고 하냐, 역겹다", "아동음란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 누리꾼들도 "극협이다", "이게 처벌도 안된다는 건가, 저 게임 유저들은 좋다고 이벤트를 즐기고"라며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게임물 등급을 심의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게임은 18세 이하 청소년불가 판정을 받은 성인 게임"이라며 "아무래도 '어린이 날'이라는 이슈를 활용한 마케팅 요소가 있는 것 같은데, 이벤트 진행을 위해 수정된 게임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인 게임 등급을 받은 경우 게임 내용이 수정되면 24시간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미 18세 청불 등급을 받은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성 자체보다는 이번 이슈로 변경되는 사항에 대해서만 문제가 없는지 심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BS노컷뉴스는 유스티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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