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드루킹 의혹에 괘념치 말라는 '더불어진흙당'"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 스마트 서울과 박원순 견제 위해 출마
- 당선으로 다당제 중심 바른미래당 지킬 것
- 폭주하는 정부, 민주주의 훼손시키고 있어
- 댓글조작은 고문보다 지독한 민주주의 탄압
- 김문수와 단일화? 끝까지 완주하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들 만나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원순 시장은 며칠 전에 만나보셨고요. 오늘은 바른미래당으로 가겠습니다. 역시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연결을 해 보죠. 안철수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박원순 예비후보한테 드렸던 것과 똑같은 질문을 첫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왜 서울시장에 안철수인가 묻는다면?

◆ 안철수>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서울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7년간 정말 조그만 변화밖에 없었고 제대로 된 큰 변화가 없어서 지금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도시, 교육 도시 그리고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 만들기 위해서고요. 두 번째로는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그리고 또 지난 7년간 박원순 시장 시정에 대해서 견제와 경고가 필요하다. 그런 분들이 의사표현 할 창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야권 대표선수로 나섰습니다.

◇ 김현정> 견제 그리고 서울을 스마트 도시로 만들기 위한.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 항상 선거 전에 고민을 길게 하는 편이셨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빠르게 결정하셨어요.

◆ 안철수> 국가적인 위기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선언한 다음에 또 정말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며칠 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지금 혼란의 와중이어서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제가 왜 이 질문 드렸냐면 사실 대선후보까지 지냈던 분인데 서울시장 나왔다가 낙마하면 이건 정치적으로 상당히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고민이 더 깊었어야 될 상황 아닌가. 그런 리스크에 대한 고민 안 하셨어요?

◆ 안철수> 저는 저를 선택해 주실 거라고 믿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를 들자면 당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바른미래당이 다당제를 구성하고 있는 중심 정당입니다. 그런데 자칫 소멸되면 다시 우리나라는 양당제 과거로 돌아가고 그러면 우리나라는 한 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을 지키기 위해서도 나섰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 말씀 들으니까 그 생각이 드는데... 이번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정치판이 크게 재편될 거다. 결국은 다시 양당제로 갈 거다. 보수가 하나로 뭉칠 거고... 이런 식의 시나리오들이 나오거든요. 그렇게 안 보세요?

◆ 안철수> 그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 김현정> 막기 위해서.

◆ 안철수> 지금 양 당이 서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면서 한 치도 앞으로 못 나가지 않습니까? 윈스턴 처칠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가 사라져버린다고. 그래서 결국은 과거 권력, 현재 권력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으면서 싸우다 보니 대한민국이 한 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걸 제대로 바로잡고 미래로 나가자는 게 바른미래당의 지향점입니다.

◇ 김현정> 다당제를 지지하는 분이라면 그러면 안철수 뽑아주십시오. 안철수가 이번에 돼야 다당제도 지킵니다. 이런 겁니까?

◆ 안철수> 네, 그리고 또 견제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지금 자칫하면 이제 이 정부가 이번에 승리하게 된다면 2020년 총선 때까지는 폭주합니다. 그걸 막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도 꼭 제가 승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폭주한다는 표현을 지금 쓰셨어요. 이번에 야당이 힘을 제대로 못 쓰면 정부가 견제 없이 폭주할 것이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최근에 나온 댓글 공작 사건을 보더라도 얼마나 폭주하고 있는 것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지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폭주하는 기관차 같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얘기가 나온 김에 그 얘기부터 좀 해 보죠, 지금 현안에 대한 얘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목소리를 안철수 위원장이 내고 계시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 받았을 거다라고까지 말씀을 하셨던데 이 사건의 본질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 겁니까?

◆ 안철수> 결국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을 한 겁니다.

◇ 김현정> 대선 당시 여론 조작을 한 사건이다...

◆ 안철수> 예를 들자면 오늘이 4.19입니다. 예전에 권위주의 군사정권에서는 감금하고 고문해서 민주주의를 탄압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댓글공작 같은 여론 조작을 통해서 지금은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건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입니다.

◇ 김현정>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 여론조작이고 그 여론 조작을 통해서 선거가 치러진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하신단 말씀.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민주당에서는 본인들이 피해자다, 억울하다 그러지 않습니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들은 민주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특검으로 제대로 수사하자. 지금 그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또 억울한 분이 수사는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이해가 안 갑니다.

◇ 김현정>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고 민주당 제가 인터뷰했습니다마는 검경이 수사를 해 보고 제대로 털어보고 안 되면 그때 얘기하는 거지 왜 먼저 특검부터 얘기하냐 그러시던데요.

◆ 안철수> 이미 지금 경찰이나 검찰은 믿을 수 없다는 게 이미 다 밝혀져 있습니다.

◇ 김현정> 믿을 수 없다.

◆ 안철수> 지난 20일 정도를 경찰에서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계속 쉬쉬하고 검찰은 경찰에다가 떠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특검 필요성. 그런데 지금 앞에서 여론 조작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여론 조작이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김경수 의원이나 민주당 측의 답변은 뭐냐 하면 아니, 대선 치러보셔서 아시겠지만 선거 때는 여러 자발적 지지모임들이 돕겠다고 나선다. 돕겠다고 나서서 선플 운동, 좋은 댓글 달기 운동 이런 걸 막지는 않지 않느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거기에 대해 보상을 준다거나 보상을 약속했으면 모르지만 그런 거 한 적이 없는데 이게 어떻게 여론 조작이 되느냐 이런 건데요.

◆ 안철수> 선플 운동이 아니고 악플이죠, 지금은.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오는 것들을 보면 결국은 이 사조직이라는 것이 당과 굉장히 밀착되어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거기만 특정해서 고소를 취하하도록 당에서 미리 움직인 것이라든지 또는 김경수 의원이 모르는 사람, 일반적인 시민 지지자 같으면 어떻게 그렇게 바쁜 사람이 권력의 실세 중의 실세가 5번, 6번씩 직접 멀리까지 찾아가서 만나겠습니까?

◇ 김현정> 드루킹을 어떻게 그렇게 만났겠느냐, 자발적 지지모임이 여럿 있었다면. 그 말씀이신 거죠?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웠을 것이다. 가깝기만 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럼 무슨 보상까지도 있었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안철수> 인사청탁을 전달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드루킹이.

◆ 안철수> 그러니까 그것은 그런 정도의 큰 요구를 할 만한 사람이면 도대체 어떤 일을 했을까. 정말 그 요구를 할 만큼 큰 일을 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조금 전에 고소, 고발 중에 어떻게 드루킹 건만 딱 찍어가지고 고소, 고발 취하하자라고 국민의당에다 얘기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반론이 하나 나왔더라고요. 국회의원, 캠프 관계자, 문팬 카페지기 합쳐서 11건을 가져왔길래 문팬으로만 되어 있는 피고발인에 드루킹이 들어 있는지 안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민주당으로서는. 14명 중에 1명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 안철수> 제가 지금까지 6년 동안 여러 구태 정치들과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수법들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그런 수법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대선불복 아니냐. 차이가 커가지고 결과가 안 달라졌을 거다. 이런 식으로 또 방어하는 논리도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그렇게 논평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결국은 다 지나간 일이다. 과거는 잊어라. 괘념치 말라 이런 말 아닙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괘념치 말라로 들리셨어요, 반론 입장에 대해서.

◆ 안철수> 그래서 괘념치 말라 수법이 사실은 전형적인 구태정치 수법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수법이 있습니다. 너도 더럽잖아. 그래서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하고 돼지가 뒹굴면 사람은 더러워지지만 돼지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더불어 진흙탕 수법, 이겁니다.

◇ 김현정> 오늘 지금 단어들이요, 준비하셨나봐요. 알겠습니다. 오늘 어쨌든 후보의 입장을 듣는 거니까 지금 안철수 예비후보가 보는 이 드루킹 사건의 본질은 이렇다 이런 말씀. 그러면 아까 제가 당선 가능성 여쭤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최근에 나온, 가장 최근에 나온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매일경제신문하고 MBN이 조사한 건데 매트릭스라는 기관에 의뢰해서 14일부터 16일까지 조사한 결과. 그밖의 자세한 상황은 여러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보시면 되고요. 그중에서 이 부분. 민주당 예비후보 3명 가운데 누가 나와도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누가 나와도 안철수, 김문수 두 후보를 누른다.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겁니다. 게다가 박원순 예비후보로 특정했을 때는 52.1%가 나와서 안철수 후보 13.3, 김문수 후보 10.1%보다 크게 앞선다는 건데 지금 두 달이 채 안 남았거든요. 이게 뒤집기 한판 가능하겠습니까?

◆ 안철수> 지금 아직은 본격적인 경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았고 그리고 또 남북 정상회담을 또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본격적인 경쟁은 5월달부터 시작될 겁니다. 그러면 이제 그때부터 지금은 단순히 당에 대한 지지도가 훨씬 더 많이 반영되는 시기인데... 특성상 총선과 대선은 정당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방선거는 인물의 경쟁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자치단체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 5월부터 제대로 결과들이 나올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또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여론조사 중에서 응답율 3-4% 조사는 믿을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응답률 3-4%. 이 조사가 그런가요? 제가 자세하게 그 응답률까지는 기억 못 하네요.

◆ 안철수> 그런 여론조사들이 많이 발표되는데요. 사실은 3-4% 정도 응답률은 언론 보도를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사실은 내부적으로 추세를 보기 위해서 분석용으로는 가능하겠지만 그게 이렇게 널리 언론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반박은 합니다마는 여하튼 뒤집기 한판 가능하다는 말씀이잖아요, 결론은.

◆ 안철수> 그렇습니다. 뒤집기일지 아니면 원래 추세대로 가서 제가 당선될지 그건 뭐 돼봐야 아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짧게 한 질문만 더. 사실은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나오는 얘기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하고 결국은 단일화하지 않겠느냐. 지금은 두 분 다 아니라고 펄쩍 뛰시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하시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 안철수> 저는 현명한 유권자들이 야권 표를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몰아주셔서 정부, 여당 견제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는 없습니까?

◆ 안철수> 예, 마지막에 판단하시면서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겁니다.

◇ 김현정>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의 흐름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단일화. 마지막에는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시는 거예요, 그러면?

◆ 안철수> 유권자들이 표를 모아주실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끝까지 완주입니까?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안 그랬던 적 있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안철수> 네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