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MB 구속, 한국 고위층의 충격적인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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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으로는 역대 4번째 비리 혐의 구속

'뇌물·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이 됐다. 황진환 기자

 

외신들도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구속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또다른 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됐다'는 기사에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1년 만에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전 대통령은 1990년대 이래 비리 혐의로 구속된 역대 4번째 한국 전직 대통령이 됐다. 한국 대통령 대부분이 본인과 친척, 측근의 부패 스캔들로 임기말이나 임기후 명예가 실추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으로 수감됐다가 사면됐고, 박 전 대통령은 검찰로부터 30년을 구형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족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LA타임스는 "한국 사회·경제·정치계 고위층인 이 전 대통령의 몰락이 충격적이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 대기업 현대 사장을 역임한 후 서울시장에 올랐고,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전직 대통령 이명박에게 영장이 발부됐다'는 기사에서 "110억원대 뇌물 수수 및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이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45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검찰이 밝힌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20가지나 된다"며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직전인 2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자필 입장문 내용을 전한 뒤 영장 발부 후 동부구치소로 수감되기까지 과정을 보도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후 3평 남짓한 독거실에서 머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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