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오늘 4차 임단협…입장차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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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추가 비용절감안 요구…노조 "금속노조 차원 논의 뒤 교섭안 나와야"

 

한국지엠 노사가 7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4차 본교섭을 재개한다.

3차 본교섭 이후 2500여명의 노동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등 상황변화가 있었지만, 노사간 입장차가 커 4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8일 3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교섭을 마쳤다.

사측은 4차 교섭에서도 노조와 회사 정상화를 위한 비용절감안 마련을 논의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오는 12일 예정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 논의된 안을 토대로 임단협 교섭안을 만들고 사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7일 교섭에서는 사측이 2,3차 본교섭에서 진행했던 경영설명회가 계속될 예정"이라며 비용절감안은 4차 교섭에서 논의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에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의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실시,국회 국정조사 및 먹튀방지법 제정, GM-KDB산업은행간 합의서 공개 및 경영실사에 노조 참여,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일까지 한국지엠 임직원 2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고용안전 등을 요구해왔던 노조의 입지는 다소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가 변화된 상황 속에서 사측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업계는 군산공장 전체 인원을 넘어선 2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군산공장 재가동은 사실상 힘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교섭에서 노조는 남은 직원들의 고용안정 문제에 협상의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리해고 등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군산공장이 정리해고 요건을 갖춘 상태이기 때문에 사측이 노조와의 협상이 물건너갔다고 판단할 경우 정리해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정부가 GM본사와 한국지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GM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강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지엠 사측은 임금동결, 성과급·일시금 지급 불가, 정기승급 시행 유보, 명절 복지포인트 삭제 등 복지비용 축소 등의 내용이 담긴 교섭안을 마련하고 노조 측에 비용절감을 위한 협력을 요구중이다.

사측은 2500명 희망퇴직을 통해 연간 인건비와 부대비용 등에서 4000억원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회사 적자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로 4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더 줄여야 흑자 전환이 가능한 셈이다.

사측은 노조와의 임단협 교섭을 통해 연간 3000~4000억원의 인건비 추가 절감안을 이끌어내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노조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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