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OK'인데, 평창 이후 놓고 '강경한'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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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정광범 및 코치진들이 훈련을 마친 뒤 4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선수촌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평창올림픽은 북미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인가?

평창올림픽 개막 열기가 이번 주부터 본격 달아오른다. 북한 예술단 선발대 24명이 오늘(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로 내려온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8일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각국 외교사절 그리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서울과 평창에 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밤 트럼프 미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이후 한반도에서 평화모멘텀을 찾기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지속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

펜스 미 부통령이 평창에 오는 계기에 북한 고위급 인사와 회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는 만큼, 대화의 모멘텀으로 삼아 북미대화의 장으로 나갔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사 타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대한 구체적 언급은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금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아무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며 "올림픽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하고 100%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자료사진.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측 반응을 보면 평창올림픽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평창 이후는 예측이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북자를 만난 자리에서"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후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한국과 협조해 올림픽계기에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평창까지는 한국의 평화올림픽에 동의하지만 그 이후 북한이 도발하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일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은 후자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펜스 미 부통령은 2일 "곧 한국과 일본에 간다"며 "(북한과)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미국을 위협할때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성향과 이력을 볼때 펜스 미 부동령은 대북 강경파이고, 또 트럼프대통령의 뜻을 절대 어기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성급한 기대를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외교는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분야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전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평창 이후 한반도 외교전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펜스 부통령과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상대로 가능한 한 모든 '창의적 해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개막식 전날인 8일 이뤄지는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간의 만찬회동에서 '평창 이후'의 대북정책의 방향을 놓고 한미간의 입장이 어떤 식으로 조율될 지 주목된다

바야흐로 평창 외교가 시험대에 올라서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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