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반대파 주말까지 입장 정리하라" 최후 통첩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반대파 "安 통첩할 처지 아냐…합당이나 철회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당원들을 향해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즉각 불참을 선언하고 전적으로 전당대회에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며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고 협력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창당을 추진하는 통합 반대파 의원과 당원들을 당 윤리심판원에 맡겨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신당 창준위를 이끌고 있는 박지원 의원, 박주현 의원 등의 당원권이 정지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됐지만 이날 오전 돌연 당무위 연기가 발표됐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치열하게 고민해 당무위 연기를 결정했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선 의원 등 중도파들이 안 대표가 징계 강행 등 강경 일변도로 나가는 것에 반대의 뜻을 전한 게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어 "호남과 호남 정신을 자신들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며 "당원들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해 당내 당을 만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창당추진위 해산, 당명 공모 철회에도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가 언급한 주말인 28일은 통합반대파가 창당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예정한 날이다. 때문에 당원들의 발기인대회 참여 여부를 보고 제재 대상과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잔류를 권했다"며 "이제 공은 통합반대파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반대파는 신당 창당이 정당법상 문제가 없다며 안 대표가 합당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오는 28일 발기인대회와 2월6일 창당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신당 창추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구에게 최후 통첩할 처지가 아닌 안 대표의 주말 시한 엄포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주말까지 합당 추진을 철회하라"고 반박했다.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앞선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례대표가 당의 자산이라며 출당을 거부한 안 대표를 보면 자유한국당이 김현아 의원을 출당시키지 않고 왕따를 시킨 일이 기억난다"며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을 거듭 요구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