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포럼 첫 후원의 밤, 통일외교안보 전현직 관료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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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정세현 “文에 쓴 소리 하겠다”, 이 총리 “경청할 것”

 

문재인 정부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지기기반 중 하나인 싱크탱크 ‘한반도평화포럼’의 첫 후원 행사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전 현직 통일외교안보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반도평화포럼 백낙청 명예이사장과 정세현 이사장 등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 지지만이 아니라 비판의 쓴 소리를 하겠다고 했고, 이낙연 총리는 “경청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낙청 명예이사장은 14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서 “작년만 해도 우리는 이런 성대한 자리는 커녕 후원 행사 자체를 열지 못했고 그만큼 세상이 달라졌다"며, “우리와 함께 한 여러 사람들이 새 정부에 참여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이 정부를 기본적으로 지지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매사 정부 편만 들면서 비판적 기능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개인기가 아니고, 겸허하게 촛불 혁명의 통로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 동료 시민들과 더불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이사장도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 로드맵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고 국민 여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이라면 북한에도,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도, 문재인 정부에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반도평화포럼 지도자 여러분은 냉전시대의 우리 한반도가 동토였을 때부터 남북화해협력을 주장하셨고 여러분의 그러한 철학과 열정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꽃을 피웠다”며, “그런데 봄은 짧았고 꽃은 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남북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주장하시는 한반도 평화포럼 지도자 여러분의 눈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이나 국제사회의 동향이 썩 흡족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충고와 제안을 해주시기 바란다. 더러 정부가 여러분의 충고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충고를 늘 경청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총리이외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서주석 국방부 차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이덕행 통일비서관,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참석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정범구 전 의원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사를 조명균 장관이 대독했고,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 전현직 관료만이 아니라 학계와 시민사회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해 결속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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