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워너원, ‘대세’ 아이돌의 아름다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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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강당에서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 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그동안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멤버들의 말이다.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최근 나란히 기부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세 아이돌’에 걸맞은 아름다운 행보다.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지구촌 아동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번 캠페인은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와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가 만나 새로운 형태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머트는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이달 5억 원을 우선 기부하고 향후 2년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앨범 판매 순익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니세프의 ‘엔드 바이올런스’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팀의 리더 RM(랩몬스터)은 캠페인 체결 협약식에서 "데뷔 이후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을 음악에 녹여냈다. 이번 캠페인 참여는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음악에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멤버 슈가는 “이번 캠페인은 음악으로 들려드린 메시지를 실현화시키는 과정 중 하나로, 바르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이제 첫 스텝을 밟았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워너원(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결성돼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워너원은 컴백과 동시에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점퍼데이’ 캠페인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012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이브더칠드런의 글로벌 기부 캠페인 ‘점퍼데이’는 12월 중 하루를 정해 도움이 필요한 전세계 아동을 위해 모금 이벤트를 여는 캠페인이다. 워너원은 한국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점퍼데이 캠페인을 통해 전세계 아동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며 재미있고 쉽게 참여하는 기부 문화 정착에 앞장 설 예정이다.

워너원 멤버 이대휘는 지난 13일 열린 컴백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좋은 일을 함께 하면 좋을 듯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공헌 캠페인 참여를 알린 워너원은 데뷔 앨범의 리패키지 앨범 ‘1-1=0 낫씽 위드아웃 유(1-1=0 (Nothing Without You)’와 타이틀곡 ‘뷰티풀(Beautiful)’ 뮤직비디오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보호’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만들어진 타이틀곡 ‘뷰티풀’의 ‘무비(Movie)’ 버전 뮤직비디오에 이 같은 메시지가 잘 담겨있다. 메가폰을 잡은 용이 감독은 서로를 잃고 그리워하던 청년들의 불완전했던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만나 삶에 힘이 되어주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풀어냈다. 워너원 멤버들은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를 펼쳤다. 특별 출연한 배우 차승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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