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전문’ 상주, 비결은 당연히 군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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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열세 딛고 징크스까지 깨는 '수사불패'

주민규와 김호남(왼쪽부터)은 올 시즌 상주가 가장 자랑하는, 반대로 상대팀은 가장 두려워 하는 군인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사불패(雖死不敗)’

‘죽을지라도 패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는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하는 군 팀인 상주 상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올 시즌 상주는 ‘수사불패’의 정신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상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이 경기는 전북의 승리가 너무나 유력한 경기였다. 전북은 상주가 창단한 이래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13번을 싸워 3무10패의 일방적인 열세에 그쳤다. 올 시즌 앞선 대결에서도 상주는 전북에 1-4, 1-3으로 크게 패했다.

하지만 상주는 14번째 도전 만에 전북을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친 끝에 가져온 짜릿한 역전승이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한 승리, 더군다나 상주가 자랑하는 공격 옵션인 김태환과 김병오가 결장한 가운데 따낸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점 3점이었다.

이 경기에서도 상주는 경기 막판에 터진 골로 귀중한 2-1 승리를 가져왔다. 올 시즌 상주가 보여줬던 바로 그 모습으로 ‘천적’ 전북을 꺾는 감격을 맛봤다. 김태완 감독이 맹활약을 예고했던 주민규, 김호남이 차례로 골 맛을 봤다.

'최후의 5분'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다는 상주의 군인 정신은 창단 후 13경기 무승의 부진을 이어오던 '1강' 전북까지 무너뜨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는 지난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9라운드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 상주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주고받은 끝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당시 주민규가 2골 김호남이 1골을 넣으며 상주의 승리를 안겼다.

주민규는 그 전 경기였던 9일 울산 원정 때도 후반 40분에 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그 전 경기서도 후반 45분에 골 맛을 봤다. 비단 최근의 경기뿐 아니라 상주는 유독 다른 팀과 비교해 경기 막판에 터지는 골이 많다. 이 때문에 상주의 상대팀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호각이 울리기 전까지는 웬만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했다.

김태완 감독은 이를 두고 ‘식상하지만 군인정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최후의 5분이라는 군가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추가시간에 계속 골을 넣다 보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좋은 결과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김태완 감독이 소개한 군가 ‘최후의 5분’은 어떤 노래일까. 올 시즌 상주 선수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대표적인 군가 ‘최후의 5분’의 가사 일부를 소개한다.

"숨 막히는 고통도 뼈를 깎는 아픔도 승리의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라
우리가 밀려나면 모두가 쓰러져 최후의 5분에 승리는 달렸다
적군이 두 손 들고 항복할 때까지 최후의 5분이다 끝까지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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