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매출50% 줄어…"맞아죽으나 굶어죽으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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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로 한중냉각분위기, 요우커의 소비심리 위축시켜

-사드배치 결정이후, 90%의 상인들 '매출이 절 반 줄었다'고 답해
-황 대행, '중국관광객 늘었다'고 주장. 그래봤자 돈은 안 쓴다
-상인들, "사드배치 안해서 북미사일에 맞아죽으나, 손님없어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19:50)
■ 방송일 : 2017년 2월 2일 (목)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종훈 의원 (무소속 울산 동구)

◇ 정관용> 오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에 왔습니다. 사드 배치 논의, 급물살 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데 이 사드 문제. 안보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제문제이기도 하죠. 마침 무소속 김종훈 의원이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상인들을 직접 방문해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그 결과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종훈 의원, 안녕하세요.

◆ 김종훈>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디어디 가서 어떤 조사를 하셨어요?

◆ 김종훈> 홍대, 명동, 동대문 등이 중국 방문객들이라든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그곳들을 주로 조사를 했고요. 사실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대치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하는 분들이 상인들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실질적으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셨고요.

◇ 정관용> 홍대, 명동, 동대문 상인 몇 명을 조사하셨어요?

◆ 김종훈> 한 463명 정도 면접조사를 직접 했습니다.

◇ 정관용> 업종은요? 어떤 걸 주로 파시는 분들입니까?

◆ 김종훈> 업종은 주로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오면 액세서리나 화장품 이런 것들을 파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관광객들이 오면 또 음식점 이런 부분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이쪽 상인분들이 참여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 정관용>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종훈> 대부분은 보니까 체감경기로는 10명 중에 9명 정도가 '심각해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정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건 실질적으로 영향이 없다. 오히려 관광객은 줄지 않고 늘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한 50% 매출이 감소되는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절반이나?

◆ 김종훈> 네.

서울 주요 관광지 상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상인들은 "매출이 줄었고 그 이유가 중국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진=김종훈 의원실 제공)

 


-사드배치 결정이후, 90%의 상인들 '매출이 50% 줄었다'

◇ 정관용>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황교안 권한대행은 사드 배치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광객이 오히려 늘었다라고 발표했는데 정부에서는 이런 통계가 다 잡히잖아요. 통계 근거없이 늘었다고 주장할 리는 없는 거 아닙니까?

◆ 김종훈> 통계상 중국의 관광객 수는, 수치는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 상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부분들은 상당히 다른 문제인 것 같고요. 저희들이 느끼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사드 배치 이후에 좀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 않나 이렇게 많이 봐지고요. 그런 것이 오히려 매출에 영향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을까 저희들은 상당 부분 그렇게 여겨집니다.

◇ 정관용> 한국에 오더라도 돈은 덜 쓴다?

◆ 김종훈> 정부가 면밀히 조사를 해서 실질적으로 대책을 더 세워야 하지 않을까 여겨지는 거죠.

◇ 정관용> 일부 보도에 따르면 단체 관광객은 확실히 줄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신에 개별 관광객은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개별 관광객들은 단체 관광객들만큼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돈 쓰는, 그런 게 적은가 보죠?

◆ 김종훈>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지금 전반적으로 화장품이나 이런 종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수입을 규제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개인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과정에 있어서요. 그러한 것들이 실질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는가 생각을 하는 것이죠.

김종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결정이후 서울 주요 상가들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종훈 의원실 제공)

 


-황 대행, '중국관광객 늘었다'고 주장. 그래봤자 돈은 안 쓴다

◇ 정관용> 아무튼 상인 460여 명을 직접 만나 조사를 했는데 50%, 매출이 반 정도로 줄었다라고 하는 응답이 어느 정도나 나왔어요?

◆ 김종훈> 10명 중에 거의 한 7, 8명 정도가 그렇게 대답을 하셨고요. 실질적으로 관광객 수도 줄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보면 한 70% 정도의 상인분들이 절반 정도에서 2, 30%까지 관광객이 줄었다고 얘기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정관용> 혹시 장사하시는 분들은 '요즘 잘됩니까?' 그러면 다들 어렵다고 그냥 하잖아요. 그런 건 아닐까요.

◆ 김종훈>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경기가 조금 어렵다 보니까 그 영향도 있을 거라고 저도 생각을 하거든요. 그 영향과 거기에 관광객 수가 줄어들기도 하고 또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것이 동반돼서 나타난 측면은 더러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도 매출이 관광객 수에 의해서 줄어든 건 분명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맞아죽으나, 굶어죽으나 힘든 건 마찬가지..사드배치 신중해야

◇ 정관용> 그 상인분들께 사드 문제에 대한 부분도 물어보셨어요?

◆ 김종훈> 네.

◇ 정관용> 뭐라고 하던가요.

◆ 김종훈> 대부분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맞아죽으나 굵어죽으나 마찬가지인데 참 경제적 어려움이 많을 때 이런 부분은 좀 신중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을 말씀해 주셨고요.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10명 중에 한두 분은 어쨌든 간에 우리가 국익을 위하거나 또 외교, 안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람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경제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고 민생이 바닥이다 보니까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서 적어도 함께 판단했어야 한다 이런 의견들을 많이 주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맞아죽으나 굶어 죽으나 그 표현이 귀에 쏙 들어오네요. 그래서 김종훈 의원 이런 조사 한 결과로 이 사드 문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종훈> 이 문제를 우리 정부에서 빠르게 추진을 하고 있는데 차기 정권으로 넘어가기 전에 사드배치를 하는 건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또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지도 못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적어도 국회까지도 이 부분에 대한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면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이루어졌을 때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최소한 이것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차기 정부에서 다루 것인 상식적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지금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무리하게 이 부분을 추진하기보다는 국민들의 어떤 공감을 끌어내고 오히려 의견을 모아서 이런 부분들을 정리해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여기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수고하셨습니다.

◆ 김종훈> 고맙습니다.

◇ 정관용> 무소속 김종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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