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기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유튜브. (사진 = 송만기 유튜브 캡쳐)
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박근혜 대통령 너무 불쌍해. 국민들은 무얼 하나요. 박근혜 대통령 건들지 마라. 우리가 지켜드린다...종북세력, 좌빨, 국가 파괴자...대통령 건들지 마라...(이하 생략)"최근 카카오톡 등 SNS를 타고 퍼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노래의 한 구절입니다.
설 직전 박근혜 대통령은 정규재TV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시종일관 신세한탄조의 인터뷰 내용은 보는 사람들을 지치게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 인터뷰가 민족의 명절을 앞두고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설 연휴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다라고 시작해 박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며 끝나는 노래가 등장했습니다.
노래는 SNS를 통해 박사모 등에게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송만기 의원의 노래. (사진 = 송만기 의원 페이스북 캡쳐)
뒤늦게 이 노래의 존재를 알게된 누리꾼들은 해당 노래 유튜브에 찾아가 비판성 댓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노이즈 마케팅(?) 덕분에 지난 1월 27일 유튜브에 공개된 음원은 나흘 만에 누적조회수 26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작사·작곡가를 보니 낯익은 이름이 나오네요. 바로 송만기 씨 입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권양숙 여사 비하 발언'으로 뉴스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인물이죠.
송만기 씨는 현재 양평군의회 의원이기도 합니다. 이력을 살펴보니 2004년 사건 이후 보수층의 아이콘을 자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때는 4대강 사업을 칭찬하는 '신나는 4대강'이라는 노래를, 2005년 맥아더 장군 동상 논란 때는 '맥아더 장군을 아시나요' 노래를 만들어 보수층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송만기 의원의 '신나는 4대강' 노래 정보. (사진 = 네이버 뮤직 캡쳐)
노래뿐이었을까요?
송만기 씨는 예전부터 SNS에 '그들(세월호 유가족)은 엄청난 시체장사꾼들', '광화문 집회자 반 이상 종북좌익 빨갱이 새끼' 등의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영부인 권양숙 여사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해당 발언을 MBC가 교묘하게 편집했다는 이유로 송씨에게 면죄부가 주어졌지만, 송 씨가 들었던 '고졸 영부인' 비유는 분명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가 4, 3, 2, 1%까지 떨어져도 마지막까지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던 송만기 씨.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면 조만간 또 뉴스에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