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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교통사고 1위 대구시 야광밧줄 개발…취약 계층 노인에 안전용품 나눔

대구시와 유관기관 등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교통안전용품 단디바. (사진=대구시 제공)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구시가 노인 교통사고 줄이기에 발 벗고 나선다.

특히 교통사고에 취약한 폐자원 수집 노인을 상대로 한 교통안전용품을 자체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와 민간기업 3곳은 지난 19일 '폐자원 수집 어르신 교통사고 줄이기' 민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53명 중 노인 사망자는 28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또 자전거 교통사고의 경우 사망자 22명 중 73%인 16명이 노인이다.

주로 새벽(5~7시)과 야간(18~20시)시간 대 고물상 주변과 전통시장 일대에 노인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노인 교통사망사고는 주로 야간과 새벽시간 대 고물상·시장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사진=대구시 제공)

 

폐자원 수집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경제적 취약 계층의 노인이 폐지를 줍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야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45%가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초 3년 내 교통사고 30% 감소 특별대책(Vision 330)을 선포한 대구시와 유관기관 등은 야간 교통사고 위험이 큰 폐자원 수집 노인에 대한 사고 행태 분석과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야간 시간대 식별이 가능하도록 파지를 싣는 손수레 등에 야광 밧줄과 반사지를 부착하는 대안이 도출됐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한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교통안전용품인 야광 밧줄(단디바)이 개발됐다.

야광 밧줄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파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대구시 등은 오는 10월부터 노인 취약 계층을 상대로 제품을 시범 보급해 효과를 검증하고 민간 후원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관련 지원 조례를 만들어 오는 2017년부터 물품을 자체 제작하고 배부할 방침이다.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김정래 박사는 "민관이 협업해 수차례 심층 조사를 거치면서 현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며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노인층에 대한 운전자의 배려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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