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을 재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잘 대처했다"는 견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CBS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포커스컴퍼니'와 함께 지난 2일과 4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1.1%에 이른 반면 "잘 대처했다"는 답은 26.5%에 그쳤다.
권역별로 보면 사고 현장이 포함된 광주·전라에서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이 72.1%였고, 안산 단원고가 있는 인천·경기에서는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이 66.9%였다.
연령별로는 19∼29살은 78.5%, 30대는 83.6%, 40대는 72.7%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데 비해 50대는 51.9%, 60대는 23.5%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37.4%,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82.8%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봤고 지지정당 없음·무응답층의 67.3%도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5.1%까지 크게 떨어진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적지 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