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리움 신나는 공연으로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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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롯데월드 어드벤처 엔터테인먼트팀 박은소·테를락 즐라타 씨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엔터테인먼트팀 소속 한국인 연기자 박은소와 러시아 미녀 테를락 즐라타 (오른쪽)씨가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명진 기자 mjlee@nocutnews.co.kr

 



가끔 명절 날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립기도 하지만,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관람객들을 보고있으면 이마저도 싹 사라집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공연팀소속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테를락 즐라타(26)와 박은소(24)씨는 "어릴때부터 춤을 췄기 때문에 항상 명절때 마다 사람들 앞에 나서서 춤추는 것에 익숙하다"고 입을 모은다.

나이와 국적은 다르지만 이들은 퍼레이드 연습을 하면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이때문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씻은지 오래다. 외국인 무용수들 틈 사이로 앳된 모습을 하고 있는 박씨는 사실 지난해 초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병이다.

박씨는 다른 연기자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일 5회이상 크고 작은 공연을 펼친다. 각각의 공연마다 배역이 달라 분장을 고치고, 공연에 참가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일이 고되지 않냐고 묻자 "놀이공원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지금보다 더 호응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공연팀들은 관람객들이 많이 호응해 줄수록 더 힘이 나는 체질이다"고 당차게 대답한다.

놀이공원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의 하나는 푸른 눈과 금발의 늘씬한 8등신 외국인 미녀들이 펼치는 '퍼레이드 쇼'. 경쾌한 음악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화려한 율동이 어울려 놀이공원의 분위기를 한껏 달궈 놓는다. 지난 15일 외국인 연기자들과 한 팀을 이루고 있는 경력 1년차의 한국인 연기자 박은소씨, 러시아 미녀 즐라타씨를 만나 명절 공연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명진 기자 mjlee@nocutnews.co.kr

 



100여 명의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환상적인 퍼레이드 쇼에서 즐라타는 개장 25주년 신규 어트랙션을 테마로 제작된 '드래곤 와일드 슈팅'의 드래곤 여신과 호른 밴드 역할을 하고 있고, 박 씨는 퍼레이드의 시작과 마무리를 알리는 배역을 담당하고 있다.

모스크바가 고향인 즐라타는 화려한 무대 매너와 외국인 특유의 끼로 나들이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고 있다. 그녀는 어릴때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에서도 무용을 전공한 전문 무용수다. 현지 오디션에서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입국한 그녀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이때문에 회사차원에서도 이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통역을 두어 애로사항을 귀담아듣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배려는 결국 활력 넘치는 완벽한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즐라타는 "지난 연말 공연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올 때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며 "그때마다 올리비에(삶은 감자, 햄, 당근, 피클, 각종 야채 등이 들어간 러시아 전통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서 향수를 달랬다"고 말했다.

즐라타는 한국인 공연팀과 함께 공연을 하면서 한국의 공연문화에 감탄하게 됐다. 특히 세계적인 명작을 짧은 시간 안에 수준급의 공연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깜짝 놀랐다.

즐라타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공연을 많이 했지만, 한국처럼 관람 태도가 좋고 호응이 좋은 곳이 없었다"면서 "한국에 온지는 얼마 되진 않았지만 가슴이 따뜻한 한국 관객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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