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을 구체적으로 조언했는데 엉뚱한 날짜에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북한 소행이라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도 내놓았다.
24일 전씨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주일 연합 예배 영상에 따르면,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탄핵되는 꿈을 꿔 전화를 했었다"며 "(당시) 내가 '반드시 탄핵됩니다'고 했더니 '누가 나를 탄핵하냐'고 하길래, '북한이 탄핵합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북한이 탄핵시킨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미 북한에 먹혔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또 "윤 전 대통령이 내 설교를 들었으면 감방도 안 가고 계엄령도 안 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점거되면 그때 한남동 안가에 가서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줬는데, 계엄을 엉뚱한 날짜에 해서 본인이 고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전씨는 이날 예배에서 자신이 받고 있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 재판과 관련해서도 "백번 천번 재판해도 무죄로 나올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씨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법원은 당뇨병에 따른 질환 치료 필요성과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보석을 허가했다.
한편 전씨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측은 매주 토요일 진행되던 '광화문 국민대회' 집회를 오는 6·3 지방선거까지 당분간 중단한다고 내부 공지했다. 전씨는 보석 이후 5주 연속 해당 집회에 참석해 공개 정치발언을 이어왔다.
검찰은 지난 21일 "보석 허가 기간 중 전씨의 행적을 고려했을 때 보석이 허가된 취지를 경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법원에 전씨에 대한 보석 중 집회 제한 의견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