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노동조합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채널에 올라온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진짜 이유' 화면 캡처"왜 그리 멀리 현장학습을 가서 우리 애 멀미하게 만들어요?"
"왜 우리 애는 사진이 5장뿐인가요?"
"왜 우리 애 표정이 안 좋아요?" 초등학교 교사가 현장학습체험 관련 학부모 악성 민원을 언급하며 울분을 터트린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교원단체 초등교사노동조합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조회 수 650만 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 간담회'에서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의 발언을 담은 것이다.
이날 강 위원장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향해 "나는 1년에 8번씩 현장학습을 갔다. 학생들과 많이 배우고 싶었다"며 "2년 전부터 현장학습을 보이콧해 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장학습 가기 전날 '왜 그리 멀리 현장학습 가서 멀미하게 만듭니까?'란 민원이 온다"며 또 "우리 예쁜 학생들 사진 200장 찍어줬다. 그날 (학부모가) 무슨 민원을 넣었는지 아시나? '왜 우리 애는 5장만 나왔나요? 왜 우리 애 표정이 안 좋습니까?' 이런 민원 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원 교육부 장관님이 해결해 주실 수 있나? 학부모님들 민원 안 넣으실 건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채널에 올라온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진짜 이유' 화면 캡처실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3월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분회장 789명을 대상으로 '2026 현장체험학습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숙박형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학교는 53.4%에 그쳤다.
이처럼 학교 현장이 위축된 배경 중 하나는 사고 발생 시 책임 문제다. 해당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교사 10명 중 9명이 현장체험학습 중 사고 발생 시 교사 개인이 형사책임까지 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강석조 위원장은 "현장학습 갈 때 안전요원이 학생 안전에 도움 되는 거 인정한다. 하지만 그 안전요원 업무, 우리가 계약하고 성범죄 조회까지 해야 한다. 그게 교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반문하며 "여기서 교육부 장관님께 약속 하나 받고 싶다. 현장학습 강제하지 말라. 우리가 스스로 갈 수 있는 환경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디든 진상 민원이 문제다. 되지도 않는 민원은 거절할 권리를 줘라" "진상 부모들 때문에 선생님과 다른 학생, 학부모까지 피해받고 있다" "저기서 안 들어본 민원이 없고, 매년 듣는다. 심지어 중고등학교에서" "강제로 시킬 게 아니라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저 교사입니다. 이 현실이 눈물 납니다.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장관님, 현실을 똑바로 봐주세요" "진상 학부모들이 민원 넣을 때 하는 말이 아동학대다. 제대로 교육활동 할 수 있게 법 좀 바꿔주세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현장체험학습과 관련해 "교사의 법률적 책임과 면책 범위에 불합리한 부분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