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것이 없다" 세월호 12주기 맞아 추모 나선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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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명확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뤄지지 않아" 지적
"이윤 앞세우는 사회 구조 바꾸고 생명안전기본법 제정해야"
'세월호 침몰은 내부 요인 때문' 해양안전심판원 결과 비판
지역 동네서점선 '행동독서회' 통해 세월호 기억 투쟁 이어가

12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의 손에 국화꽃이 들려있다. 상의 지퍼엔 노란 리본이 달려있다. 심동훈 기자12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의 손에 국화꽃이 들려있다. 상의 지퍼엔 노란 리본이 달려있다. 심동훈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이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참사가 올해로 12주기를 맞은 가운데, 시민사회가 진실된 참사 원인 규명과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안전을 위한 사회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개헌운동본부 등은 16일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후 1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상 규명이 되지 않고 책임자가 처벌되지 않은 상황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단체는 "세월호는 단순한 해양사고가 아닌 이윤을 위해 안전을 짓밟고 권력이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고 국가가 국민을 포기한 사회적 참사였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사람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구조의 변화는 없어 매일매일 다른 세월호 유족들이 거리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시민사회가 진상규명 완수 방안을 촉구했다. 심동훈 기자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시민사회가 진상규명 완수 방안을 촉구했다. 심동훈 기자
이어 최근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선사 측의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과적과 조타 실수 등 내부 요인으로 결론 내린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조사 결과를 비판하면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단체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수년간의 조사 끝에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조타장치 고장'등의 원인을 되살리고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외력 가능성을 완전히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기망한 행위이다"라며 "해양수산부는 국무회의에서 '진상규명이 끝났다'고 밝힌 점을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명안전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해 세월호와 이태원, 제주항공 참사 같은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외쳤다.

생명안전기본법은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참사 발생 시 독립 조사기관 설치 △피해자 중심의 알 권리 보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가 책무 명시 등을 국민 안전권을 명문화한 법이다.
 
세월호 분향소 내부에 걸린 손녀의 사진을 쓰다듬는 양순애 씨. 심동훈 기자세월호 분향소 내부에 걸린 손녀의 사진을 쓰다듬는 양순애 씨. 심동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장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과 지난 참사로 손녀를 잃은 양순애(83)씨도 참여해 손녀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양 씨는 "수학여행에 다녀와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해준다던 손녀딸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며 "전주에 분향소라도 있으니 자주 와서 손녀딸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을 밝혀줘야 손녀의 마음이라도 편하지 않을까 싶다"며 "하늘에서는 아픈 곳 없이 사고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분향소 내부에 걸려있는 팻말. 심동훈 기자세월호 분향소 내부에 걸려있는 팻말. 심동훈 기자
한편, 12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지역 동네서점에서는 세월호와 관련한 책을 읽는 '행동독서회'를 통해 추모에 나선다.

문주현 책방토닥토닥 대표는 "12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의 아픔은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다"며 "세월호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남긴 상흔과 숙제들을 힘들고 어렵지만 깊이 헤아리는 시간이 필요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진솔한 사과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몇몇 정권은 세월호 추모를 방해하기도 했다"며 "이 시점에서 세월호와 이태원 등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공동체, 나아가 내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서점이 생긴 이후 매년 4월마다 모임을 이어갔으며, 9년째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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