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늘(15일) 부산에 총집결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지원과 북구갑 보궐선거 변수까지 맞물리며 부산 정치권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정청래 대표의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한 공개 출마 요청 여부와, 한동훈 전 대표의 북구 행보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이번 방문은 단순 민생 일정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띠고 있다.
부산항서 현장 최고위…"해양수도 완성 총력"
정청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민주당은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최고위원,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전재수 후보 등 지방선거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 '원팀' 체제를 과시할 예정이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조하며 해양수도권 구축과 북극항로 경제권 등 전재수 후보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지원 의지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최고위가 전 후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청래, 하정우 공개 요청 나오나…북갑 보선 변수
이번 일정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북구갑 보궐선거다.
전재수 후보가 오는 4월 29~30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예고하면서 보궐선거 실시 여부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앞서 "삼고초려하고 있다"며 공개 요청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이번 부산 방문에서 실제 '공식 러브콜'이 나올지 주목된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하 수석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북구갑은 단순 지역 보선이 아니라 차기 정치 주자 간 상징적 격전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부전시장·기장 어촌 방문…민생 행보 병행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 직후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기장군 대변항에서 미역 작업 현장을 점검한다.
현장 체험과 민심 청취를 결합한 일정으로, 정책 메시지와 생활 밀착 행보를 동시에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변성완 시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입신고·출마 시사…사퇴 시점 놓고 충돌
이날 민주당 일정과 맞물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북구 행보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인 14일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친 뒤 "북구에서 정치를 시작해 끝내겠다"고 밝혀 사실상 북구갑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전재수 후보가 같은날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4월 29~30일 사이 사퇴하겠다"고 밝히자, 한 전 대표는 뒤이어 CBS와의 통화에서 즉각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본격화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 전 대표는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결과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길 바란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면 빨리 하는 것이 더 깔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후보는 "당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고,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필요하다"며 4월 말 사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전 후보의 사퇴 시점과 한 전 대표의 조기 행보가 맞물리면서 북구갑 보궐선거가 부산 정치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민주당 지도부 부산 방문은 '해양수도 정책 경쟁'과 '북구갑 보궐선거 변수'가 동시에 얽힌 복합 구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재수 후보에 대한 중앙당 지원, 하정우 카드,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6·3 부산시장 선거는 정책 대결을 넘어 정치 변수까지 결합된 다층적 선거로 확전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