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비협조 나토회원국의 미군 철수 검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WSJ "스페인, 독일 중 한곳은 미군기지 폐쇄"
트럼프 "그들은 시험대에 올랐고, 실패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일촉즉발 상황이었던 이란전이 '2주 휴전'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쌓였던 나토에 대한 불만을 실행으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 당시 미국·이스라엘에 비협조적이었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군의 군사작전에 비협조적이었던 국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시켜 다른 곳에 재배치하는 것이 골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최근 몇주 동안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계획이 논의됐으며, 이는 이란과의 전쟁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나토 동맹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증표"라고 보도했다. 
 
WSJ는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 재배치 외에도 이 계획에는 스페인이나 독일 등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에 있는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나토 탈퇴'가 아닌 병력 재배치라는 점에서, 실행 가능성이 적지 않다. 만약 실제로 이행될 경우 유럽 전역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동유럽에 위치한 미군 기지는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이곳에서의 미군 주둔 변화는 유럽 전체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유럽 전역에 약 8만4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 뿐 아니라 투자 유치를 통한 주둔군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백악관도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토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인용 발언을 갖고 있으며,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겠다"며 "그들은 시험대에 올랐고, 실패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6주(이란과의 전쟁 기간) 동안 나토가 미국 국민들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도 전했다. 
 
나토의 몇몇 국가들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영공 통과 등에 소극적이었고,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 요청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도 나토를 거듭 비판하며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나토에 대한 파병 요청은 일종의 시험이었는데, 그들은 우리를 위해 한 것이 없다"고 발언했고, 심지어 나토를 '종이 호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때마침 마르크 뤄터 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나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스페인은 이란 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차단했다. 
 
또한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독일측이 이번 전쟁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중동 작전을 지원하는 미군의 가장 중요한 거점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역시 자국 내 미군 공군 기지 사용을 잠시 막았고, 프랑스 정부는 이란 공격에 관여하지 않은 항공기만 남부 프랑스 기지에 착륙한다는 보장을 받은 후에야 미군의 기지 사용을 허용했다. 
 
반면 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동유럽 국가는 나토 동맹국 중 국방비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이며,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 연합군 창설'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나라들이기도 하다. 
 
한편 유럽의 나토 국가들은 "이번 전쟁 발발 전에 미국이 유럽측과 전혀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전쟁 초기에 미국과 군사적 대응을 조율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나토의 집단방위권 조항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이번 전쟁은 미국이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