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금값도 중동전쟁에 8% 급락…"현금 수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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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소 금현물 1k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87% 하락한 g당 20만 8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여파로 10% 떨어진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다. 
 
거래소 금현물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24만 9200원을 고점으로 16.3%나 하락했다.
 
국제 금 가격도 지난주에만 11% 하락해 1983년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금 가격 급락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은 2023년 이후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급등했지만, 최근 중동전쟁으로 달러와 유동성 모두 방향을 전환한 탓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7일 97.6에서 최근 99.8까지 2.3%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에 각각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까지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즉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페드워치를 보면 오는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이 지난 16일 0%에서 최근 14.5%로 상승했다.
 
iM증권 김준영 연구원은 "이번 변동성의 핵심은 전쟁의 충격과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공포가 결합된 결과"라며 "금이 꺾인다는 것은 곧 유동성 환경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이고, 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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