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제쳤던 오노, 韓 탈락시킨 후배에 "너무 서둘렀다"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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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가 넘어진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김길리가 넘어진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쇼트트랙의 '전설' 아폴로 안톤 오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잇따라 넘어진 후배 코린 스토더드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오노는 11일(한국 시간) 야후 스포츠 데일리에 출연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챔피언이라 해도 올림픽에 나서면 기대와 압박감이 한층 커진다"며 "코린 스토더드는 너무 서둘러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오노는 올림픽에서만 8개(금 2개·은 2개·동 4개)의 메달, 세계선수권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 쇼트트랙의 전설이다.

다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당시 '헐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 팬들에게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스토더드는 전날 빙판 위에서 무려 세 차례나 혼자 넘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여자 500m 예선을 시작으로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잇따라 미끄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과 맞붙었던 한국은 스토더드의 실수로 인해 결승행이 좌절되는 피해를 입었다. 레이스 중반 1위로 달리던 스토더드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뒤를 쫓던 김길리까지 휩쓸려 넘어졌기 때문이다.

쓰러진 김길리는 뒤늦게 최민정과 터치를 주고받았으나, 이미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충돌 당시 한국의 순위가 결승 진출권인 1, 2위가 아닌 3위였던 탓에 규정상 구제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탈락했다.

스토더드의 레이스를 분석한 오노는 "얼음 상태가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얼음 온도가 통제되고 있더라도 새로운 조명과 많은 관중 등 변화된 환경이 스토더드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토더드는 오른팔을 휘두르는 특유의 동작이 있는데, 컨디션이 좋을 때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지만 너무 세게 휘두르면 상체가 흔들려 몸이 회전하게 된다"고 기술적인 원인을 짚었다.

오노는 "스토더드는 이제 심리 상태를 바꿔야 한다"며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는 만큼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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