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라진 금고 속 '황금폰' 특정…김병기 수사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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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방위 압수수색 때 놓친 개인금고
"김 의원 차남 거주지에 금고" 진술 확보
경찰, 금고에 김 의원 측 핸드폰 보관 의심
金 측근 압수수색·소환하며 압박 수위 높여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무소속)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핵심 물증으로 지목된 '비밀 금고' 내부에 있던 물건을 과거 김 의원 측이 사용한 휴대전화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김 의원 측의 '황금폰' 확보 여부가 이번 경찰 수사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복수의 사건 관계인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 차남 거주지 내부에 개인 금고가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여러 갈래의 수사를 통해 해당 금고 내부에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가 과거 사용한 휴대전화를 보관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김 의원 아내 이씨가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인 2022년 7~11월 사용한 휴대전화가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또 이씨가 여러 동작구의원들과 소통하거나 여러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동작구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만큼 이씨가 오랜기간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여러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줄 단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경찰이 수색한 장소는 김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및 지역구 사무실, 김 의원 차남 자택 등 6곳이다. 경찰은 가로·세로 1m 정도로 알려진 개인 금고를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했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렇듯 핵심 물증으로 떠오른 개인 금고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외에 형사기동대 소속 인력까지 투입해 CCTV 분석이나 아파트 주변 탐문 등을 벌이며 금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금고가 압수수색 이전에 제3의 장소로 옮겨졌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단지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물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실체 규명을 위해 신속히 필요한 사항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김 의원 관련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측근 이지희 동작구의원을 소환하며 김 의원 주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의원 주변에서는 이 구의원이 김 의원 부부의 심복 역할을 도맡았다는 전언이 나온다. 그는 2018년 비례대표로 구의회에 입성한 뒤 2022년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해 동작구의회 부의장까지 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구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숭실대 관련 파일을 발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이 결정됐고 지난 19일 결국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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