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영상 캡처국내 정신건강의학계의 권위자인 이시형 박사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사연을 전했다. 1934년생인 이 박사는 이른바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정립한 인물이다.
이 박사는 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75세가 되던 해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며 "반사 신경이 굉장히 둔해지더라. 자신 안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안전이 중요하니 그 후로는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한 그는 "지하철을 탈 때 꼭 돈을 내고 탄다"며 "아직 현역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있다. 나라에 빚을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로석 근처에도 잘 안 간다. 경로석에 가면 젊은이가 나를 보고 비켜줄까 말까 고민하더라"고 웃었다.
또, 이 박사는 40년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듣던 주우재는 "걸렸는데 모른 척하신 것 아니냐"고 놀라워하자, 김종국도 "감기 걸리기 싫어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반응했다.
그는 "체질적인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 같다. 형제가 7남매인데 감기 한 번 안 걸린다"며 "워낙 가난하게 살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강한 체질 덕분인 것 같다. 요즘은 영양 과잉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영상 캡처이 박사는 인지기능 장애(치매) 유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전적인 영향이 굉장히 크다"며 "부모 중에 한 사람이 APOE4 유전자가 있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양쪽에 다 있으면 50%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은 30~40대부터 시작되기도 한다"며 "치매 환자들을 모아놓고 검사하면 70%가 APOE4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미국은 13%, 일본은 9% 정도인데 한국인은 약 20%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송은이는 "저도 그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에서 가정의학과를 만들고 국내 최초로 에이즈를 진단한 윤방부 박사도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