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전국 자율형사립고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든 반면 외국어고·국제고 경쟁률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와 문·이과 완전통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전국 68개교(전국 자사고 10개교, 지역 자사고 22개교, 외고 28개교, 국제고 8개교)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10.1%(144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10.4%(490명), 지역단위 자사고는 10.0%(952명)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외고·국제고 지원자 수는 4.4%(436명) 늘었다. 외고는 5.6%(432명) 늘고, 국제고는 0.2%(4명) 늘었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쟁률은 1.82대 1→1.63대 1, 지역단위 자사고는 1.21대 1→1.09대 1로 각각 하락한 반면, 외고는 1.39대 1→1.47대 1. 국제고는 1.86대 1→1.87대 1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외고·국제고 경쟁률은 2021학년도 1.11대 1에서 2022학년도 1.06대 1로 하락하다 2023학년도 1.24대 1로 반등한 뒤 2024학년도 1.41대 1, 2025학년도 1.47대 1, 2026학년도 1.54대 1로 4년 연속 상승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은 하나고 2.62대 1, 외대부고 2.31대 1, 현대청운고 1.79대 1 순으로 높았다. 
 
지역단위 자사고는 서울권 14개 학교 중 이화여고 1.45대 1, 신일고 1.34대 1, 배재고 1.30대 1 순으로 높았다. 반면 휘문고 0.50대 1(전년 0.67대 1), 경희고 0.77대 1(전년 0.85대 1)로 2년 연속 미달했으며, 세화여고 0.85대 1, 양정고 0.86대 1로 미달했다. 
 
경인권 2개 자사고의 경우 인천포스코고 1.60대 1(전년 1.65대 1), 안산동산고 0.78대 1(전년 1.11대 1)로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비수도권 6개 자사고 중에서는 대전대신고 1.38대 1, 대구계성고 1.36대 1 순으로 높고, 대전대성고 0.90대 1, 부일외고 0.95대 1로 미달했다. 
 
서울권 6개 외고의 경우 명덕외고 1.79대 1, 대일외고 1.68대 1, 대원외고 1.62대 1, 이화외고 1.60대 1 순으로 높았다. 
 
경인권 10개 외고 중에서는 수원외고 1.89대 1, 성남외고 1.74대 1, 동두천외고 1.51대 1 순으로 높았다. 비수도권 12개 외고 중에서는 부산외고 1.91대 1, 충남외고 1.59대 1, 김해외고 1.58대 1 순으로 높았다.
 
국제고는 서울국제고 2.12대 1, 경인권에서는 고양국제고 2.22대 1, 동탄국제고 2.01대 1, 비수도권에서는 세종국제고 1.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자사고의 경우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게 되면서 내신 완화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내신 10% 이내 1등급 진입에 대한 상당한 부담으로 받아들여져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외고·국제고의 경우 2028학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완전통합에 따라 의대나 이공계 진학 문호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자사고나 명문 일반고는 대부분 이과 중심으로 편성·운영되는 반면, 외고·국제고는 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특성 있게 운영되는 학교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