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명 해변서 총기 난사…어린이 포함 최소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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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행사노린 표적 공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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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동부의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 해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계획적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통신과 호주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 중심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 2명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약 10분간 50발이 넘는 총성이 이어졌으며, 관광객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전했다. 
 
호주 경찰은 초기 발표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이후 사망자가 늘어 11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5분 뒤인 오후 7시 30분쯤 용의자 2명을 제압했다. 이 중 1명은 현장에서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체포됐다. 현장 인근 보행자 다리 아래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도 접수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사건 당시 본다이 해변에서는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 첫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를 근거로 이번 총격이 유대인 행사를 노린 표적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하누카의 첫 촛불을 켜기 위해 모인 유대인들을 향해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잔혹한 공격을 가했다"며 "거대한 반유대주의의 물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총리 역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기와 배후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본다이 해변은 호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주말마다 서핑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현지 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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