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타워 25m 높이서 작업 중 '붕괴'…"구조물 아래 집중"[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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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철거, 취약화 작업 중…11월 발파 앞두고
시설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 등 구조물들을 미리 절단 작업
김정식 예방안전과장 "구조물 아래 매몰자 찾는 중, 크레인까지 동원"

울산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6일 오후 3시40분쯤 울산화력발전소 후문 앞에서 1차 브리핑을 했다. 반웅규 기자 울산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6일 오후 3시40분쯤 울산화력발전소 후문 앞에서 1차 브리핑을 했다. 반웅규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60m 보일러타워가 붕괴된 가운데 사고를 당한 직원들은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6일 오후 3시40분쯤 울산화력발전소 후문 앞에서 1차 브리핑을 했다.

화력발전소 내 60m짜리 보일러타워 4·5·6호기가 나란히 서 있는데 이 중  호기가 이날 오후 2시 2분쯤 무너졌다.

1981년 준공된 이 보일러 타워는 벙커C유로 생산한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1년부터는 사용이 중지됐다.

보일터타워 철거를 위해 지난달부터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11월 16일 발파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 등 구조물들을 미리 절단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작업자들은 보일러타워 25m 높이에서 이 작업을 하던 중 타워가 붕괴돼 변을 당했다.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보일러타워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웅규 기자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보일러타워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웅규 기자
시공사는 HJ중공업이며 작업자들은 발파 철거 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이다. 1명은 정직원이고 나머지 8명은 계약직 형태의 근로자이다.

사고 당시 2명은 현장 주변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2명은 구조물 등에 낀 상태로 발견돼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매몰된 5명은 생사나 매몰 지점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700t급 크레인과 500t급 2대를 동원했다.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우선적으로 구조물 아래쪽에 매몰된 작업자 5명이 있는지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너진 구조물을 절단하고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면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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