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진핑 앞 李대통령 '통신보안' 농담에 "외교적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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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李,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받고는 "통신보안 되느냐"
일동 폭소하자 시진핑도 "백도어 있나 확인해보라"
이에 대해 송언석 "사실과 다른 건 아니다" 면서도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상황"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소노캄 호텔에서 국빈만찬 전 갖은 친교 시간에 한중 정상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소노캄 호텔에서 국빈만찬 전 갖은 친교 시간에 한중 정상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받은 뒤 "통신보안은 되느냐"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넨 데 대해 "사실과 다른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서 문제 삼을 발언을 하는 건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열린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실속이 없었다"고 비판하며, 그 이유가 "이 대통령의 외교적 실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중국의 잠수함 탐지'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상황이 됐다"며 "그 결과 이번 회담에서 협의 수준이 대폭 축소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 발언과 함께 샤오미 스마트폰과 관련된 '통신보안' 농담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잠수함과 샤오미 관련) 내용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은 아니다"면서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가려 하는 정부인데,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태에서 중국 측이 문제삼을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를 선물했을 때 이 대통령이 "통신보안은 되냐"고 되물으며 좌중에 폭소가 터졌던 바 있다. 이에 시 주석도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라"고 응수했다.

백도어는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를 뜻하는데, 중국 회사에서 만든 전자제품들은 이 백도어를 통해 사용자 정보 등을 중국 본토에 있는 서버로 전송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즉, 이 대통령이 이 점을 거론하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자 시 주석도 여기에 응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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