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과월지 주차장 항공사진.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는 27일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궁과 월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 증진과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임시주차장 및 편의시설 정비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상회의 기간 중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노후화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품격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동안 동궁과 월지 인근 임시주차장은 미발굴 구역으로 지정돼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우천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이용객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경주시는 국가유산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및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협의해 발굴 일정을 조정하고, 총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향후 10년간 주차장으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주 동궁과월지 주차장 항공사진. 경주시 제공이번 정비로 대형버스 21대와 소형차 21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보행자 동선 정비와 화장실 리모델링, 홍보영상관 신설 등 편의시설도 함께 개선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왕세자가 거처하며 국가적인 연회와 공식 행사가 열렸던 장소다. 인공 연못 '월지'와 정원이 어우러진 경관 덕분에 지금도 경주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