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무관은 경찰 조직 안에서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시도경찰청 차장과 서울, 부산, 경기, 인천 등 지역 경찰청 부장 직급, 일부 경찰서 서장을 맡는다.
우선 경찰청 주요 간부들이 교체됐다. 국제 수사 공조 등을 담당하는 국제협력관에 이재영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이 발령됐다. 강순보 강원청 공공안전부장은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으로, 송영호 안보수사심의관은 치안정보심의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박우현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심의관도 사이버수사심의관으로 국수본 내부에서 이동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단장 자리에는 신효섭 경남청 수사부장이 낙점됐다. 통합대응단은 경찰과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여러 기관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대응에 나선다.
서울청 경비부장에는 김병기 서울강서경찰서장, 서울청 치안정보부장에는 김성재 경무관이 보임됐다. 최종상 서울청 수사부장은 대형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청 광역수사단장 자리도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경무부장에는 송유철 경기북부청 생안부장이, 범죄예방대응부장은 강상길 경무관이 이동한다. 대통령실 경비 업무를 맡는 101경비단장은 양영우 대구청 공공안전부장이 발령됐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서 이름이 등장한 김찬수, 조병노 두 경무관도 새로운 보직을 받았다. 의혹이 불거질 당시 2023년 10월 영등포경찰서장이던 김 경무관은 지난 2월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8개월 만에 광주경찰청 공공안전부장으로 발령됐다. 조병노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전주완산경찰서장으로 이동한다. 조 경무관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시절 영등포서 수사팀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