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혁(국민의힘 前 최고위원)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 말말말. 오늘도 함께해 주실 말 감별사 두 분 모셨습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장경태> 안녕하세요.
◆ 김종혁>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진짜 이제는 가을도 넘어서 초겨울로 들어서는 것 같이 추워요.
◆ 김종혁> 여름 없어요, 여름 다음에 겨울이에요.
◇ 김현정> 여름 다음에 겨울이에요, 진짜. 하지만 여의도는 지금 국감으로 뜨겁습니다. 추위 느낄 틈도 없이 뜨거운 2주 차를 보내고 있는데 그래서 오늘 두 분이 골라 신 말들도 뭐가 될지 궁금합니다. 먼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골라오신 말부터 좀 살펴보죠. 뭐 가지고 오셨습니까?
◆ 김종혁> 저는 최민희 의원이 과방위에서 언론에 대해서 하신 말씀 그게 지금 굉장히 언론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큰 논란이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당사자인 MBC에 있는 기자들도 상당히 부글부글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 역시 언론사 출신이고 평생 34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는데 과연 이 정부 들어와서 언론과 권력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가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에서 최민희 의원의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 김현정> 이건 타임라인을 잠깐 정리를 좀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19일에, 10월 19일이죠. MBC가 국감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고성, 막말의 파행만. . . 막장 치닫는 국감이라는 보도를 한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20일에 최민희 의원이 MBC 국감을 하는 과정에서 이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MBC 보도국장을 퇴장시켰습니다. 그러자 그다음 날 MBC 기자회가 나서서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22일에 최민희 의원이 지금 보여드리는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다시 피력했는데요. 여기서 뭐라고 썼냐면 'MBC의 친국힘 편파 보도가 언론 자유입니까? 국힘이 공개적으로 MBC 개별 보도 비난한 게 한두 번인가요? 그때는 겁먹어서 침묵한 건가? 아니면 MBC 보도본부장은 여전히 특권이며 성역인가? 늘 다른 사람을 비판하면서 MBC 보도본부장은 비공개 국감에서의 한 문장 지적조차 못 견디겠나? 눈치 보고 양비양시론을 못 벗어나고 큰소리치고 삿대질하는 국힘 행태는 한마디도 지적 못 하면서 무슨 언론 자유 운운하나. 쭉 가다가 그게 그대들의 언론 자유인가?' 굉장히 세게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그날 당일에 기자협회에서 사과를 요구했어요. 그러자 23일 어제 최민희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또 올렸습니다. 국감 질의하기 전에 MBC 보도본부장께 교정, 교열 을까요? 하면서 한 번 더.
출처 최민희 의원 SNS◆ 김종혁> 이게요. 그 보도 자체가 최민희 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지적도 아니었어요. 그 과방위에서 벌어졌던 김우영 의원과 그리고 박정훈 의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서로 폭로전 벌어지고 한 것들에 대해서 이런 막장 국감이 어디 있냐고 일반적인 비판을 한 거예요. 그런데 그분은 내가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격을 해라고 발끈하신 거예요. 그런데 이게 MBC만 공격한 게 아니잖아요.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분들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99.99%가 이게 뭐야라고 비판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MBC가 그걸 보도했다는 것들에 대해서 그 국감장에 가서 보도 본부장한테 해명해라. 그러니까 보도본부장이 그 개별 보도에 대해서 기자가 보도한 거를 제가 그 하나하나를 어떻게 해명을 합니까? 그러니까 나가. 이렇게 된 거지 않습니까? 이거 저는 처음 봤거든요, 이런 장면을.
물론 지금 그 상임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사위에서 벌어지거나 과방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전부 다 처음 보는 것들이 있지만 상임위원장이 MBC에 가서 기자들한테 나가라고, 본부장한테 나가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또 주장이 MBC가 친국민의힘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거를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받아들일 사람이 몇 프로나 되겠습니까? 그 반대면 모르겠어, 그 반대의 비판을 할 수 있지만 MBC가 국민의힘 편을 들어서 최민희 위원장을 의도적으로 공격을 한다? 말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 지금 민주당이 언론법 바꾸자고 하면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요. 공영방송은 공정해야 된다. 그런데 공영방송한테 너 누구 편이지? 너 우리 편 왜 안 들어줘.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언론법 바꾸는 이유는 공영방송을 자기들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그런 속내를 그냥 부지불식간에 드러낸 거 아닌가요?
◇ 김현정> 언론 개혁의 진위까지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그 말씀이세요.
◆ 김종혁> 그러면 공영방송에 가서 너 누구 편인데 왜 내 편 안 들어줘라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장경태 의원님. 일단 여러분, 참고로 김종혁 전 최고는 언론인 출신이시죠. 편집국장도 지내셨고.
◆ 김종혁> 예.
◇ 김현정> 대표이사까지 지낸 긴 경력을 가진 언론인 출신의 입장에서 특히 이번 이 건이 더 좀 눈에 밟히셨던 것 같아요. 굉장히 지금 상당히 좀 격앙된 목소리로 말씀을 하셨는데 장경태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경태> 사실 시기와 내용이 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도 과방위를 해봤지만 MBC 같은 경우는 비공개 국정감사, 소위 감사 기관은 아니지만 피감 기관은 아니지만 업무 보고 형식으로 저희가 비공개 국감을 진행해 왔거든요. 비공개 국감이니 만큼 여러 가지 정말 진솔한 얘기들을 할 수 있는 또 장점은 있습니다. 언론에 공개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과방위 국정감사 일정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또 하루 전에 이렇게 국감을 상당히 좀 너무 자극적으로 좀 기사 제목이 났던 부분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고.
또 거기에 대해서 좀 뭔가 언급을 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조금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고요. 손가락보다 전 달을 봐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은데 예를 들면 국감 일정이 파행이 됐다고 하면 파행된 상태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왜 파행하게 됐는지 그러니까 화재가 났으면 그냥 불이 났다고만 할 게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라든지 발화점이라든지 여러 가지 좀 여러 가지 사안의 원인과 과정 등을 좀 더 자세하게 규명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좀 또 당부 말씀드리고 싶고요. 어찌됐든 제가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일장일단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한 다 일리가 있고 또 이해도 가고 그래서 박지원 의원님께서 표현하신 대로 과유불급이라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 김종혁> 그런데 저는 좀 걱정이 되는 게 저도 평생 언론에 있었으니까 정권과 언론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제가 보기에 윤석열 정권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게 사실은 그 보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해, 바이든 날리면 그거는 누가 진실인지 서로 양쪽의 공방이 있을 수 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얘기 안 했어. 너는 그렇게 얘기한 것 같아. 이렇게 공방이 있을 수 있어요. 근데 그걸 보도했다고 그래서 그 기자를 전세기에 안 태우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순간부터 저는 몰락이 시작됐다고 봐요.
◇ 김현정> 그때부터 지지율이 팍 꺾였죠.
◆ 김종혁> 예, 지지율도 꺾이고 그럴 정도의 오만함과 교만을 갖고 있으면 그러면 결국은 정권은 몰락의 길을 걷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민주당에 대해서 좀 걱정이 되는 게 민주당이 비슷해요, 지금. 왜냐하면 모든 사람과 싸움을 걸고 있어요. 예를 들면 토지 거래 허가제를 통해서 일반 국민들과 싸움을 하고 있고 야당과 싸움하는 건 좋아요. 여야는 원래 싸우는 거니까. 그런데 검찰하고도 싸우고 그다음에 사법부하고도 싸우고 국민하고도 토지거래 허가제로 싸우고 이제는 언론하고도 싸웁니다. 언론하고 싸우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평가를 받던 언론에 대해서 너 왜 나 안 도와줘라고 얘기하면서 지금 공격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건 굉장히 오만한 거거든요. 저는 이거 굉장한 심각한 사인이라고 생각을 해요. 본인들이 탄핵을 통해서 집권을 하고 그다음에 압도적 다수를 갖고 있으니까 뭐든지 우리가 하면 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오만 프레임에 걸리는 거 아니냐. 이거 조심해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김종혁> 이건 굉장히 위험하고요.
◇ 김현정> 이미 걸려들었다고 보세요?
◆ 김종혁> 이미 걸려 들었으니까 이렇게 사방에다가 지금 속된 말로 총질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장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경태> 바이든 날리면 논란은 대통령실과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했던 거고요. 이번 국정감사 해프닝은 어찌 되었건 한 상임위에서 상임위 국감 운영 중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사안이다라고 보고요. 그리고 저희가 자꾸 싸움이라고 표현하시는데 어떤 갈등이라고 정도 표현하셨으면 좀 저도 십분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지만 저희가 어찌 됐건 당의 여러 가지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총선 과정에서도 이 3대 개혁에 대해서 이미 국민께 약속을 드린 바 있습니다. 검찰 개혁안과 사법개혁 또 언론 개혁에 대한 약속을 드린 바 있고요. 거기에 대해서 검찰 개혁안도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서 약속을 지키고 있고 또 당연히 MBC를 포함한 여러 언론 개혁안도 저희가 방송법 등을 포함해서 다 이미 통과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과정에 있다. 저희가 약속을 번복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던 공약하지 않았던 사안을 새롭게 또 추진하거나 이런 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분명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적이 너무 많이 생기는 거 아니야라는 그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사방이 적을 만드는 거 아니야. 이 얘기는.
◆ 장경태> 그러니까 그게 싸움의 프레임에 갇히는 또 논리라고 보는데요. 개혁의 과정에서는 기득권과의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오랜 성역을 허물어뜨려야 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또 그 성역을 허물어뜨리는 과정에서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자 다수당으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고 있는 과정도 있다. 예를 들면 검찰 개혁 안 하면 편하겠죠. 검사 인사, 검찰총장 인사 다 집권 여당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들을 다 내려놓는 과정. 언론 장악도 할 수 있죠. 솔직히 다수당 집권 여당이면. 하지만 어찌 됐건 언론 경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들을 그런 과정을 또 방송법 개정안을 통해서 다 이미 저희가 충분히 언론계와 상의해서 통과한 바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런 부분들은 저희의 성역, 저희의 권력도 내려놓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좀 약간의 진통은 있을 수밖에 없다. 성장통이라고 봅니다.
◆ 김종혁> 좀 동의하기는 좀 어려운 게요, 죄송합니다.
◆ 장경태> 권력을 내려놓으신 적이 없으셔서 그래요, 국민의힘이.
◆ 김종혁> 무슨 소리예요?
◆ 장경태> 국민의힘이 집권할 때마다 권력을 강화해 오셔서.
◆ 김종혁> 왜냐하면 검찰 개혁이라는 것도 지금 검찰 개혁이라는 것을 통해서 검찰청을 없애서 제일 대한민국에서 만세 부르고 있는 사람들은 국회의원들이라잖아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을 견제할 사람들이 다 사라져 버렸어요. 물론 그 피해는 보완 수사권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논란까지 있어서 결국은 다 국민들이 지게 되는 거고 사법 개혁안에 대해서도 지금 대통령이 22명이나 되는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는데 그것을 놓고서 사법부에 대해서 우리가 통제를 손을 놓는 거라는 얘기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고요. 그리고 언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심지어는 본인들에게 굉장히 우호적으로 보도했던 언론에 대해서까지 이렇게 공격을 하는 것이 그 어떤 정신, 마음 태도를 보여주는 건지 먼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 이 주제는 가보죠. 김종혁 전 최고가 골라오신 말 먼저 선보였고요. 이번에는 장경태 의원이 가져오신 말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말을 골라오셨는데 이건 영상이 있거든요, 보죠.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명백하게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고 있네요. 그럼 이건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맞다. 여기에도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지금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언론에 출연을 해서 했던 발언입니다. 언론에서 한 발언이에요. 이게 지금 무슨 얘기인가요? 장 의원님.
◆ 장경태> 그러니까 우리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이 코스피 지수가 연일 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속 3800 이상 지금 넘어가고 있고요. 많은 또 국내외 투자 심리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상계엄으로 또 여러 가지 이 윤석열 정권 3년간 얼어붙었던 그런 이 경제 심리가 좀 더 활성화되고 있거든요. 투자 심리가 많이 확대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물론 여러 가지 분석은 있을 수 있죠.
여러 가지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국제적 위상이라든지 외교적 노력 또 하다못해 APEC이 곧 다음 주에 열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인위적인 개입이며 이게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 거 아니냐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이건 사실상 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나라 망해라라는 기우제 지내고 있는 것과 같다. 국내 주식 망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무슨 근거도 없고 그리고 오르면 오른다는 분석이라도 해야지 인위적인 개입이며 중국 자본에 의해서 잠식당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실제로 중국 자본의 국내 투자는 2%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체 외국인 투자 비율의.
◇ 김현정> 그러니까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 이거를 국민연금이라든지 공기관이 여기 투자. 이런 얘기를 했다면 혹시 모르겠는데 중국 불법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른다. 이게 어떤 논리인지 근거를 안 대셔서 제가 좀 헷갈리더라고요. 김종혁 전 최고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혁> 저도 이해가 잘 안 돼요. 왜냐하면 저기서 중국 자본이라는 게 중국 국가가 투자를 한다는 건지 아니면 중국의 기업들이 들어온다는 건지.
◆ 장경태> 불법자금.
◆ 김종혁> 중국 개인들이 들어온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불법 자금이라고 표현하셨어요.
◆ 김종혁> 그러니까 그 불법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겠어요. 범죄에 세탁한 돈이 들어온다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우리도 지금 서학개미라고 해서 미국에다 열심히 투자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거는 뭐라고 그래야 돼요? 지금 세계 시장이라는 게 일본이든 미국이든 한국이든 자본시장이 다 개방이 돼서 각자 막 투자하고 그러는데 그중에서 이 돈에 무슨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구분하는지를 잘 모르겠고 그리고 저거는 수치상으로도 장경태 의원님 얘기하셨지만 전체 외국인 투자 중에서 중국 자본이 들어온 게 중국인들이라는 게 2%에서 4% 미국은 그러면 그거보다 10배 이상이 들어온다고 그러는 건데.

◆ 장경태> 20배 정도.
◆ 김종혁> 미국이 들어오는 돈은 이건 괜찮은 거고 중국 돈은 들어오면 안 되는 거고 일본 돈은 들어오면 안 되는 거고 다른 나라 어느 나라 돈은 들어오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나요? 그러면 미국에서 한국 사람들은 우리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마.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는 그거 맞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논리적으로는 전혀 말이, 그리고 진짜로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를 주식 시장을 교란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막강한 돈을 투자를 했다면 그 근거를 대야 되잖아요.
◇ 김현정> 김종혁 최고가 장경태 의원보다 더 흥분을 하신, 더 격양되셨어요.
◆ 김종혁> 이거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돼요. 언론에 대한 탄압도 마찬가지지만 이거는 저는 과거에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 일본에 대해서 반일 그 불매운동 벌였잖아요.
◇ 김현정> 죽창가요?
◆ 김종혁> 예, 죽창가 부르면서. 근데 그것도 굉장히 비판했거든요.
◆ 장경태> 죽창가는 안 불렀습니다.
◆ 김종혁> 우리나라는.
◆ 장경태>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는데.
◆ 김종혁>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다 사이좋게 지내야 돼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수출을 해서 먹고 사는 나라 아닙니까? 인력으로 먹고 사는 나라고 그리고 외국 기업들, 외국인들 많이 들어와야 돼요. 관광하러 와야 되고 우리나라에서 돈 쓰게 하고 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예를 들면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반일 운동을 벌이고 그다음에 보수 정권이 들어오면 반중 운동을 벌이고 그래서 모든 나라들로부터 저 나라하고 상대하면 안 돼라는 식의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장경태 의원이 끄덕끄덕하셨는데.
◆ 장경태> 저는 공감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저희가 탈이념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희가 베트남 하면 공산국가죠. 당연히 공산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경제 교육을 끊자고 주장하는 분은 없을 거예요. 마찬가지로 저도 일본과의 교역이 확대되고 또 교류가 활성화되고 당연히 지금 저희가 동아시아에 유일하게 거의 중국을 제외한 두 나라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당연히 적정한 수준의 외교 관계는 맺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일본이 극우화되는 것이 우려스럽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인도네시아든 베트남이든 저희가 계속 교육을 확대하는 나라가 돼야죠. 세계로 진출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렇게 중국 자본은 안 되고, 그러니까 사실 중국 자본 2. 2%인가밖에 안 되는데 아일랜드가 4%예요. 저희 외국인 투자 비율에.
◇ 김현정> 진짜요?
◆ 장경태> 예, 그래서 오히려 아일랜드가 어디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정말 아일랜드도 금융 강국이긴 합니다, 요즘에.
◇ 김현정> 우리랑 가까운 나라, 심정적으로 가까운 나라는 아니란 말씀이죠?
◆ 장경태> 그렇죠. 근데 참 이렇게 구분하게 되면 차 떼고 포 떼면 장기는 어떻게 둡니까?
◇ 김현정> 김민수 최고위원이 그럼 왜 이렇게 자꾸 중국 자본 이야기를 하신다고 보세요?
◆ 장경태> 반중 정서를 자극해서 뭐 워낙 중국의 인구수로 보나 경제 규모로 보나 위협적인 국가임은 분명하죠. 하지만 그 위협적이라고 해서 저희가 무조건 마냥 거부하거나 마냥 벽을 칠 수는 없는, 어찌 보면 적정하게 저희가 균형 외교와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면서 이용하고 활용해야 될 국가임은 분명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반중 정서를 자극하면서 얻을 수 있는 건 경제적 이득은 아닌 것 같고요. 분명한 건 정치적 혹은 극우적 이득밖에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두 분이 이건 의견이 일치가 돼서 금방 이 이야기는 정리가 될 것 같은데 한 3분 정도 남았는데 부동산 이야기 잠깐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장 의원님도 김종혁 전 최고도 다 지역구가 이번 토허제 이 구역에 다 들어가 있는 거죠?
◆ 김종혁> 저희는 안 들어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안 들어가 있어요? 김종혁 최고.
◆ 김종혁> 고양시는 안 들어가 있습니다.
◇ 김현정> 고양은 경기 12개에서 빠졌습니까?
◆ 김종혁> 그렇죠. 어떻게 분당하고 같이 출발을 했는데 워낙 큰 격차가 벌어져서.
◇ 김현정> 분당은 들어가고 일산은 빠졌어요?
◆ 김종혁> 그래서 사실 저도 거기서 고양시에서 31년째 살고 있거든요. 근데 그때 다 같이 우리 동기들 중에서 새로 아파트 했을 때 분당으로도 가고 일산으로도 갔는데 순간의 선택이. (웃음)
사진 연합뉴스◇ 김현정> 순간의 선택. 신도시가 동시에 지어졌죠, 그때 분당하고 일산하고.
◆ 장경태> 1기 신도시들이.
◇ 김현정> 그렇죠.
◆ 김종혁> 94년도에 제가 입주를 했으니까, 처음 지어진 아파트에. 그게 제 동기하고 완전히 재정적인 면에서의 운명이 갈렸는데 근데 고양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그 과정을 보면서 좀 굉장히 착잡해요.
◇ 김현정> 고양 시민들은 그럼 이번에 토허제에서 빠져서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 김종혁> 그러니까 토허제에서 빠졌는데 이게 뭐지? 우리는 완전히 찬밥이구나. 우리는 저 안에도 못 들어갈 정도가 됐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저도 화가 나요.
◆ 장경태> 지정을 해 드렸어야 되는 건데.
◆ 김종혁> 그리고 또 동시에 이러다가 여기서 약간 풍선 효과 어차피 생기니까 이런 걸로 우리도 좀 그동안에 굉장히 소외됐었는데 혜택을 좀 보나라는 기대감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저래 봤자 또 바뀔 거야. 어차피 저런 식으로 저렇게 무리한 정책 폈다가 또 바뀔 텐데 뭐. 그 냉담함 그 착잡함 그다음에 약간의 좀 자괴감 이런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는.
◇ 김현정> 미묘하네요, 심리가 미묘하네요.
◆ 김종혁> 제 심리가 그래서.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10·15 이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라고 할까요? 지금 여진이 상당한데 일단은 이상경 차관, 국토부 차관은 말실수를 한 거죠? 이 말실수에 대해서 어제 유감 표명은 했는데요, 장 의원님.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 장경태> 아무튼 결국 사과라는 건 사과를 받아주실 분들이 받을 용의가 생길 때까지 하는 게 맞고요. 저는 어찌 됐든 이번 부동산 대책, 특히나 부동산 대책이 크게 세 가지 정책적 그런 요인들이 있거든요.
◇ 김현정> 참고로 1분 남았습니다.
◆ 장경태> 세제 개편이나 대출 규제 또 공급 확대 방안 등이 있는데 저는 조금 더 공급 확대 방안에 힘을 좀 더 실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좀 아쉬움은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이 후속 대책 준비하고 있는 것도 공급에 중심을 맞춘 거라면서요.
◆ 장경태> 그렇죠. 근데 과거에 저희가 부동산 대책 21년도 24 대책 같은 경우도 용적률 완화라든지 건폐율이라든지 또 여러 추첨식 임대주택에 대해서 분양 주택에 대해서 15%에서 30%로 상향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공급 관련된 공급 확대에 관련된 방안들이 좀 몇 개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함께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같이 또 힘주어서 강조해서 발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김종혁 최고위원님. 이상경 차관 부분에 대해서 10초 정도 남았는데 논평하시겠습니까?
◆ 김종혁> 빨리 물러나셔야죠. 국민들에게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내로남불의 끝판왕을 시전해 보이신 분 아닙니까? 전문가도 아니세요. 이른바 대장동 패밀리 그리고 성남 라인으로 오신 분 아닙니까? 교수하시다가 갑자기 실물 경제 모르시는 분이 갑자기 오셔서 국민들 염장 지르는 말씀하고 계신데 제가 보기에는 빨리 물러나시는 게 그게 그나마 상처를 낫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