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벨스처럼 떠드니"…현직 교감이 리박스쿨 도서 폐기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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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한 초등학교 교감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얼룩진 '리박스쿨' 추천 도서를 공개적으로 옹호해 눈총을 받고 있다.

교사노조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교육 당국에 감사를 청구했다.

20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경북 구미 모 초등학교 A 교감은 교육청 업무용 메신저인 GB톡을 통해 소속 학교 교사들에게 단체 쪽지를 보냈다.

A 교감은 쪽지에서 "교육청에서 (리박스쿨) 도서 폐기를 압박했다. 따르지 않으면 괴롭힘을 당할 것이 뻔했다"며 "이런 배경을 일부 관계자들만 알고 넘어가면 직무 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제의) 책을 읽었는데 좌우 균형을 이뤄 유연한 사고를 돕는 도서였다"며 "역린을 건드린 단어 하나 탓에 언론이 나치의 괴벨스처럼 떠들어대니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두둔했다.

이어 "박정희와 이승만을 독재자로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감히 과거의 역사를 현재 입맛에 맞게 쓰면 미래에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돌출 행동이 학교 안팎에서 마찰을 빚자 당사자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A 교감은 "도서 몇몇 군데에서 자극적인 부분이 있긴 했다"며 "화두를 던지고자 한 것인데 직위를 이용한 갑질로 비칠 수 있겠다 싶어 연휴 직후 교사들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교사노조는 "정치적 중립 위반 소지가 있고 공적 메신저 사용 정책도 어긴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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