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김한영 기자
경찰이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출국자 실종 의심 사건에 대해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광주경찰청은 최근 실종자 신속 소재 확인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부서 간 정보 공유와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들을 중심으로 현지 가족과 지인들을 통한 제보를 확보하기 위해 캄보디아어 전단지를 제작·배포한다. 전단에는 구조요청 방법, 대사관 연락처, 주요 지원기관 정보 등이 담긴다.

또 해외 실종 의심 사건 증가에 대비한 '신고 처리 매뉴얼'을 일선 경찰관서에 배포, 실종자 발견 및 구조 절차를 표준화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수능 이후 청년층을 상대로 한 '캄보디아 취업 유혹형 실종'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학교전담 경찰관(SPO)을 통해 실제 사례 중심의 경각심 교육을 진행하며, 실종자 가족에게는 심리케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경찰청 이병귀 형사과장은 "무엇보다도 실종자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캄보디아 출국 이후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실종 신고가 5건으로 늘었으며, 전남 지역에서도 3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