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합수단은 불법단체" 반발…임은정은 "팀원들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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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합수단은 적법 절차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
임은정 동부지검장 "팀원들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러워"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 합동수사팀 출범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 합동수사팀 출범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이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사건 수사에 백해룡 경정이 파견될 경우 수사팀을 별도로 꾸릴 것으로 알려지자 백 경정이 반발했다.

백 경정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수단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라며 "합수단을 구성하도록 지휘한 검찰 지휘부, 경찰 지휘부 모두 마약게이트와 깊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수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누군가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을 붙여놓겠다는 것"이라며 "영장청구권이 없는 백해룡의 손발을 모두 묶어버리는 국면이 됐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백해룡이 실질적으로 수사권을 행사해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최소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수사하려는 사람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과 최소한 25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은정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창원 기자임은정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창원 기자
반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합수단 직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냈다. 임 지검장은 페이스북에 "합수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한다"며  "저 역시 색안경을 끼고 지켜봤다가 수사 상황을 확인하고 함께 머리를 싸매며 처음의 오해가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 "수사의 정도를 지키며 거대한 의혹의 산더미를 묵묵히 파헤치고 단단하게 사실관계를 찾아가는 팀원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검 등에서의 연이은 인력 차출로 수사팀 보강이 쉽지 않은 듯하고, 관련자 등 면면으로 우려와 기대 역시 많다"며 "공정성이나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백 경정을 파견하는 등 수사 인력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동부지검은 다음 날인 13일 대검찰청에 합동수사팀 증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동부지검은 이날 "백 경정 본인이 고발한 사건과 관련 사건을 '셀프수사'하도록 하는 것은 수사 공정성 논란을 일으키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백 경정이 파견될 경우 의사를 존중해 기존 합동수사팀과 구분된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되, '인천지검 마약 밀수사건 수사은폐 의혹' 등 백 경정이 피해자가 아닌 사건의 수사를 맡게 할 것"이라며 별도의 수사팀을 꾸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월 필로폰 밀수 범행에 인천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에 대통령실과 경찰·관세청 고위 간부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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